"스폰녀 주선해 주겠다" 속여 9000만원 가로챈 20대

사건 토론방
작성자
영업비밀
작성일
2026-02-18 02:01
조회
2404

SNS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올리고 '조건 만남(스폰)'을 주선하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박찬범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11월부터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폰 주선, 월 최소 1000만 원에서 평균 2000만 원 이상 가능"이라는 허위 광고글을 게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무단으로 확보한 미모의 여성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전송하며 실제 주선이 가능한 것처럼 꾸몄다.
A씨의 주된 수법은 치밀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B씨에게 여성의 나이, 외모, 성격 등을 안내한 뒤 "만남을 위해서는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암호화폐 전송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B씨로부터 받아낸 암호화폐는 약 4400만 원 상당에 달했다.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4월, A씨는 직접 여성인 척 연기하며 B씨에게 접근했다. 그는 "사채업자의 감시 때문에 만날 수 없는데, 돈 문제를 해결해주면 만날 수 있다"고 속여 B씨로부터 추가로 약 4500만 원을 더 뜯어냈다. A씨는 이 밖에도 '흥신소 채권 추심' 광고를 올려 다른 피해자로부터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도 함께 받았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범행 경위와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 금액이 9000만 원에 달해 적지 않으며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초범인 점, 그리고 피해자 전원과 합의에 이른 점을 양형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법조계는 최근 SNS를 이용한 비대면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고액 아르바이트나 주선 광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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