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며느리 6년째 간병하는 시어머니

자유게시판
작성자
감동
작성일
2026-02-18 22:58
조회
2566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며느리를 위해 6년째 헌신적인 간병을 이어오며 거액의 빚까지 짊어진 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허난성 신샹에 거주하는 류전옌씨는 2020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며느리 위안위안을 6년째 24시간 곁에서 돌보고 있다.

사건은 2020년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며느리 위안위안은 불의의 차량 사고로 머리와 골반 등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긴급 개두술을 받았으나 의료진은 “생존 확률이 1%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마음의 준비를 권고했다.

그러나 혼수상태 속에서 며느리가 류 씨를 향해 희미하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류 씨는 그 자리에서 간병을 다짐했다. 이후 며느리는 4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스스로 거동하거나 배설 조절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에 머물게 됐다.

류 씨의 간병은 지극정성이었다. 입원 첫해에는 병실 바닥에 이부자리를 깔고 밤낮으로 며느리 곁을 지켰다. 음식 섭취가 불가능한 며느리를 위해 직접 입을 벌려 식사를 돕고, 청결을 중시하던 며느리의 생전 성격을 고려해 매일 몸을 닦아주었다. 필요한 경우 며느리를 등에 업고 이동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같은 헌신에 병원 관계자들과 다른 환자 가족들은 류 씨를 며느리의 친어머니로 착각했을 정도다. 류 씨는 현재까지 치료비 마련을 위해 약 100만 위안(한화 약 2억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출이 어려울 때는 차라리 내가 대신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류 씨의 헌신 뒤에는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아들과 며느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16년 차 부부로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아들 역시 직장 생활과 간병을 병행하며 아내의 곁을 지키고 있으며, “혹시 아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재혼하지 않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류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 또한 시어머니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를 며느리에게 돌려주는 것뿐”이라며 “며느리는 나를 친엄마처럼 대했고, 나 역시 딸처럼 여긴다. 이것이 우리 가족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류 씨는 사고로 손상된 며느리의 두개골 복원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며느리는 꾸미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때까지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며 간병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해당 사연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최대 SNS 플랫폼인 웨이보(Weibo)와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Douyin)에서는 류 씨의 사연을 접한 시민들이 '커피 한 잔 값 기부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모인 금액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며느리의 수술비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기부자는 "시어머니가 짊어진 2억 원의 빚을 우리가 다 갚아줄 순 없어도, 며느리가 다시 예뻐질 수 있는 수술비만큼은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류 씨는 모인 성금과 빌린 자금을 합쳐 조만간 며느리의 두개골 복원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얻었다"며 "며느리가 거울을 보며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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