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리고 떠난 꿈 많던 고등학생 장경태군
충북 청주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장경태군은 꿈 많던 아이였다.
학교를 졸업하면 건설회사에 취업해 멋진 아파트를 짓고 싶어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측량기능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노래를 잘 불러 주변에서는 가수로 불릴 정도로 흥도 많았다.
2017년 6월17일 장군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이 회복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치료해도 다시 깨어나기 힘들다며 ‘뇌사 판정’을 내렸다. 부모는 절망했지만 아들과의 작별의 순간이 오자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했다.
평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 뜻을 따라 다른 사람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
6월28일 장군은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을 살렸다. 또 인체조직기증으로 100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짧지만 아름답게 세상을 떠났다.

부모는 “경태를 보고 만질 수는 없겠지만, 다른 누군가의 몸 일부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란다”며 “삶의 마지막 순간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고 가는 경태를 사람들이 아름답게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조직기증원 측은 “현재 장기이식대기자가 2만명을 넘어섰으나 뇌사 후 장기기증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는 장기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 특히 기증자가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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