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친구가 남긴 음식 먹고 ‘손가락 10개・두 다리’ 절단한 남성

2022년 2월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에 충격적인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뉴잉글랜드 대학생인 A씨(19)는 전년도에 냉장고를 열었다가 룸메이트가 먹고 남겨둔 닭고기와 국수 요리를 발견한다. 출출했던 그는 이 음식을 먹었고 얼마 후 강한 복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

급히 병원을 찾은 그는 당시 맥박이 분당 166회에 달했고, 체온은 40도까지 올라갔다. 전신에 자줏빛 얼룩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상태가 더욱 악화되자 병원은 그를 헬기에 태워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A씨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다. 혈액 내에서 생명에 치명적인 뇌수막 박테리아도 검출됐다. A씨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의료진은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진단했다.

A씨는 혼수상태에 빠진지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피부가 괴사되면서 10개의 손가락과 무릎 아래의 양다리를 절단했다.

뇌수막 박테리아는 A씨의 친구 침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12세에 첫 뇌수막구균 백신을 맞았으나, 이후 4년여간 한 번도 이 주사를 맞지 않았다. A씨의 친구도 이 음식을 먹고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식물에 박테리아가 들어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의료진도 “이건 미친 사고”라고 묘사했다. A씨는 수술을 받은 뒤 항생제 치료 등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그의 사례는 의학박사 버나스 슈의 유튜브 채널 ‘츄비이뮤(Chubbyemu)’에도 소개됐다.

버나드 박사는 “수막구균이 혈류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된다”며 “혈압이 떨어져 산소가 장기에 제대로 닿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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