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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불륜 전문 여자배우 3인방

KBS 드라마 <부부글리닉-사랑과 전쟁>은 부부들의 모든 문제와 실제 사연을 재구성해 드라마로 보여주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999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4년 8월까지 총 603부작으로 방영됐다. 방송 당시 국내 지상파 유일의 19금 프로그램이었다.

2009년 4월 한차례 폐지됐다가 2011년 11월 시즌2로 재기한 뒤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1기에서는 시청자 사연, 신문 기사, 조정 사례 등을 참조해 제작했고, 2기에서는 100% 시청자 제보를 토대로 구성했다.

2007년에는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12번째 남자>가 제작되기도 했다.

극장판은 남편의 불륜으로 원 나잇 스탠드에 빠진 전업주부가 무려 11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은 뒤 겪는 갈등과 혼란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 특성상 불륜이나 이혼 등의 내용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출연 여자배우 중 이시은, 민지영, 유지연은 ‘국민 불륜녀’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배우 이시은

1970년 5월29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차인표, 심은하, 양정아가 동기다.
이후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93), <야망>(1994), <제4공화국>(1995) 등에 출연했다.
1999년부터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15년 동안 이 드라마에 나와 불륜과 이혼을 밥 먹듯 한다고 해서
불륜 전문 배우가 됐다. 실제로 일년에 10번, 약 120번의 이혼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시은은 방송에 나와 “이때문에 현실에서도 남편의 외도를 확인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며 외도 체크리스트까지 공개했다.
이시은은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남편이 잘해준다면 의심해라! 남편이 생전 안 사주던 장미나 향수를 아내에게 선물할 때는 바람피

우는 상대 여성과 똑같은 향수를 아내에게 선물했을 수도 있다. 내가 그런 꿀팁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우리 남편은 나한테 아직 안 걸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민지영

본명은 김민정이다. 1979년 5월26일 태어나 단국대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했다. 대학로에서 연극무대에 섰다가 2000년 SBS 공채탤런트 9기로 데뷔했다.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에서 다방 종업원, <여인천하>(2001)에서 모린 역을 맡았다. <뿌리깊은 나무>(2011)에서는 주모 역으로 분해 열연했다.
2004년부터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면서 상대 유부남의 불륜녀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극중 배우자를 유혹하는 ‘꽃뱀’ ‘가정파탄녀’로 꾸준히 출연해왔다.
민지영은 2013년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불륜녀 이미지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한 주요작품을 열거한 뒤 “명대사는 ‘쉿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이야’ ‘오늘 집에 안 들어가면 안돼?’ 가 있다. 그후 길을 가다 아주머니들한테 이유없이 맞고 나쁜년 죽일년 욕까지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멀쩡히 집에 들어갈 때도 ‘저긴 어떤 놈 집이래?’ 그러더라”며 “30년 넘게 산 우리 아빠집이다. 난 정말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날 정말 국민 불륜녀로 생각하는 시청자를 고소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민지영은 2018년 40살에 한 살 연하인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다.

배우 유지연

1976년 5월9일 태어났다. 서울대 국악과(가야금 전공)를 졸업한 후 1996년 KBS 18기 슈퍼탤런트로 데뷔했다. 박선영, 김태우가 동기다. KBS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1995), <파랑새는 있다>(1997), <아줌마가 간다>(2006), <미워도 사랑해>(2017), <위험한 약속>(2020) 등에 출연했다.

영화 <아기와 나>에서 룸싸롱 여직원 역으로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는 홍재 역, <마린 보이>에서는 하우스 마담 역을 맡아 연기했다. 오랫동안 단역으로 활동하다가 얼굴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것은 사랑과 전쟁이다. 그녀는 이시은, 민지영과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불륜녀’ 이미지를 굳혔다.

유지연은 방송에 출연해 “불륜녀 이미지 때문에 아버지와 밥 먹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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