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강습받다 사고 당한 후 5명 살리고 떠난 노연지씨
광주광역시에 사는 노연지씨(33)는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평소 계획적이고 꼼꼼한 성격으로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했고,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했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2022년 12월20일 노씨는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실내수영장 내 5m 깊이 다이빙풀에서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던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깨어나지 못했고,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뇌사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풀장 인근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됐고, 다이빙풀은 다른 수영장과 달리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기준이 없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씨 가족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을 듣고 고심하다 생전의 뜻을 이어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전남대병원 의료진은 노씨의 몸에서 간장, 신장, 췌장 등을 적출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 입원 중인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노씨는 죽음의 문턱에 있던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의 천사가 됐다.
고인의 어머니는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후 기증받는 분 중 1명이 1~2세 가량의 아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한다”며 “비록 내 딸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딸의 일부가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만큼 저와 비슷한 처지를 갖고 있는 분들도 좋은 결정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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