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양양 낙산대교서 사라진 김소영씨 기이한 실종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에 있는 ‘낙산대교’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남대천 하류에 있다.

남대천은 연어가 회귀한다고해서 ‘연어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바다의 초입에 들어서는 남대천에는 낙산대교가 걸려 있고, 그 낙산대교를 지나 북쪽으로 곧장 가면 낙산사가 나온다.

2017년 10월19일 오전 8시쯤, 낙산대교에서 운동하던 주민이 다리 난간 앞에 있는 슬리퍼 2켤레를 발견한다.

남성용 검정색과 여성용 분홍색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주민은 경찰에 자살로 의심된다며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슬리퍼 외에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수첩이 놓여 있었다.

남녀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다(사진 출처=설악뉴스)

경찰은 남녀가 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수색을 실시했다. 오전 8시51분쯤 대전 거주자인 송아무개씨(남·31)의 시신이 인양됐다.

경찰은 함께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을 찾기 위한 집중수색을 벌였다. 남대천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샅샅이 뒤졌다.

이상한 것은 119대원과 특수구조단, 군병력, 경찰, 해경, 민간 수중 잠수사는 물론 소방헬기, 구조보트, 해경순시선에 인명구조견까지 투입했지만 끝내 여성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만약 투신했다면 수색 규모와 장비 등을 볼 때 발견되지 않는 게 더 이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여성이 투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10월23일부터 실종수사로 전환한다.

그녀의 가족들은 슬리퍼가 발견된 지점에 목격자를 찾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또한 실종자의 얼굴과 사진이 실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SNS를 통해서도 찾아 나섰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에 나서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그녀의 이름은 인천 부평에 살던 김소영씨(29)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숨진 송씨 등 남녀 4명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을 공모했다. 이중 2명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결국 김씨와 송씨만 남았고, 이중 송씨만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김씨의 가족들은 그녀가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 등의 사연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소영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며 실종 상태다.

김씨는 키 168cm, 보통 체격이다. 실종 당시 검은색 상의와 발목이 보이는 무릎까지 내려온 바지를 입고 있었다. 가족들은 김씨가 살아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로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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