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온 지 하루만에 떠난 ‘인어 꼬리’ 갖고 태어난 아기
영국인 남성 스테판 쇼(26)와 그의 아내 첼비(26)는 결혼 일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됐다.
기쁨도 잠시 임신 20주였을 때 담당 의사로부터 절망적인 얘기를 듣게 된다. 초음파상에서 양막 안에 양수가 거의 없고 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아기가 잘못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다. 하지만 아기는 잘 버텨줬고,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예정일 보다 7주 빠른 2020년 2월3일 세상에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기의 몸무게는 고작 907g 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몸집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양쪽 다리가 붙은 채 외다리로 태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장과 창자, 생식기도 없었다. 부모는 이름을 ‘조셉 쇼’라고 지었다.
조셉처럼 인어 꼬리를 연상시키는 외다리로 태어난 아기를 ‘인어 증후군’이라고 한다.
보통 10만명 당 1명이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희귀한 선천성 질환이다. 태아가 자궁에서 안정적으로 발육하지 못해 다리가 하나이거나 두 다리가 붙은 채 태어난다.

지금까지 그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아기는 태어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다. 또 콩팥과 방광의 교란 때문에 아기가 태어난 후 하루나 이틀 이내에 죽을 확률이 높다.
조셉도 출생 하루 만에 아빠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스테판은 “아들의 상태가 계속 악화됐고 오래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죽기 전 병원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사람 중 가장 오래 산 것은 미국의 샤일로 페핀이다. 그도 방광, 자궁, 대장 등 기관이 없고 신장은 거의 없어 ‘인어 소녀’라고 불렸다. 10년 동안 150번에 달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더 이상 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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