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식물인간 아들 15년 돌본 며느리에게 이혼 소송 제기한 시부모

중국 동북부 지린성에 사는 류씨(남)는 2002년 장씨(여)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류씨 가족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러던 2008년 류씨가 집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식물인간이 됐다. 식구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듯한 상황이 됐다.

이전의 행복했던 집안 분위기에도 어둠이 몰려왔다. 이때부터 장씨는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남편을 헌신적으로 병간호했고, 학교에 다니는 딸까지 챙겼다.

류씨 부모는 이런 며느리를 지켜보면서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아직 젊은 나이인 며느리를 아들 곁에 붙잡아두는 것이 잘한 일인지도 생각하게 됐다.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류씨 부모는 며느리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며느리가 새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아들과 남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아버지 류씨는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아들을 대신해 이혼소송을 제기한다.

그는 소장에서 “그동안 며느리가 헌신적으로 아들을 돌봤다”며 “이제 며느리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혼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들의 존재가 더 이상 며느리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아들과 손녀는 내가 돌보겠다”고 덧붙였다.

시어머니는 법정에서 “며느리는 그동안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아들을 돌봤다”며 “이젠 자신을 위해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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