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또 임신’ 남매 동시 출산한 여성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에는 레베카 로버츠(40대)라는 여성이 살고 있다.
그녀는 2020년 9월17일 아들과 딸을 동시에 출산했다. 특이한 것은 아이들은 쌍둥이가 아니라 남매라는 것이다. 아들 노아가 오빠고, 딸 로잘리가 동생이다. 의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인 ‘임신 중 임신'(중복 임신)으로 태어났다.
레베카의 자궁 안에는 노아가 먼저 자리를 잡았고, 3주 뒤 로잘리가 들어왔다. 레베카는 임신 12주 차 첫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노아를 확인했다. 그런데 세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한 명의 태아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임신 12주차에 의료진이 초음파를 너무 오래 보고 있어서 무언가 이상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기가 2명 있다는 말을 듣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의 몸무게가 확연히 차이가 난 것을 근거로 중복 임신으로 결론 내렸다.
두 아이의 수정 시기는 3주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추측했다. 의료진은 “두 태아는 하나의 수정란에서 갈라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수정란에서 발육하고 있었다”면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레베카는 일반적인 분만으로는 아기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첫번째 태아의 재태기간 33주에 제왕절개 출산을 결정했다.
보통 출산 예정일이 재태 주수 40주인 것을 감안하면 노아와 로잘리 남매는 7주 먼저 태어난 셈이다. 출생 당시 노아의 몸무게는 2.09kg인 반면, 로잘리는 1.10kg에 불과했다. 로잘리는 인큐베이터에서 약 3개월을 더 보낸 후 엄마 품에 안겼다.

레베카 가족은 남매보다 15살 많은 큰딸 섬머까지 총 다섯 식구다.
한편, ‘중복 임신(superfetation)’으로 불리는 임신 중 임신의 확률은 0.3%. 전 세계에서 단 14명의 여성에게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한 명인 레베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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