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연꽃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된 200년된 승려 미라

2015년 1월27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마을 동굴에서 승려 미라가 발견된다.

이 미라를 우연히 발견한 남성(45)은 암시장에 내다 팔면 많은 돈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정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라를 몰래 집으로 옮겨놓았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고, 미라는 압수당했다. 정부 당국은 미라를 세상에 공개했다.

언론에 보도되면서 학계와 종교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발견 당시 미라는 소가죽을 뒤집어 쓴 채 가부좌를 하고 있었다. 정밀부검 결과 미라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선명할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났다. 약 200년 전인 19세기 라마(승려)로 추정됐다.

울란바토르 불교 대학의 간지후옌 퓨렙바타 교수는 “스님은 아직 생존해 있으며 완전한 해탈까지는 오직 한 단계만 남겨둔 상태”라며 “스님은 연꽃 자세인 금강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고대 라마 불교의 전통 수행법으로 아주 깊은 명상 상태인 ‘툭담(Tukdam)’에 빠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라를 처음 발견한 남성이 숨겨놓았던 집.

명상에 빠진 티베트 승려 중 ‘툭담’을 경험한 사례는 지난 50년간 40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에는 러시아 동남부 브랴티야자치공화국에서는 러시아 유명 고승인 함보라마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관 속에서 전혀 부패하지 않은 채 가부좌 자세여서 화제가 됐다.

현재 승려 미라는 울란바토르의 실험실로 옮겨져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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