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 바위에서 발견된 ‘거대한 문’의 정체
튀르키예는 한반도의 3.5배, 남한의 8배 면적이다.
수도 앙카라에서 동북쪽으로 140km 쯤에는 초름 주가 있다. 초름에서 다시 북쪽으로 약 27km 떨어진 곳에는 깊은 계곡으로 형성된 거친 지형의 매우 가파른 절벽이 있다.
지난 1965년 튀르키예 당국은 바위투성이인 이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건설 장비를 동원해 한창 바위를 부수던 중 산 중턱에서 이상한 것이 발견된다.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한 문이었다.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 같았다. 그 크기가 엄청나서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도로공사는 일시 중단됐고 ‘문’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집중됐다.
현장 탐사에 나선 고고학자들은 이 문이 무덤의 출입구라고 판단했다. 정사각형 모양의 무덤은 계곡 바닥에서 65m 위치에 있었으며, 문 양쪽에는 틈새가 있었는데, 이곳을 통해서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문 입구에는 ‘IKEZIOS’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가까스로 내부에 들어간 고고학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도굴꾼들이 다녀갔는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덤 뒤쪽에서 돌을 부순 흔적이 보였는데 이것은 도굴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이었다.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해 문을 폭파하려던 흔적도 있었다.
연구 끝에 이 무덤은 기원전 2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살았던 사령관 ‘이케지오스’의 것으로 추정됐다. 무덤은 ‘이케지오스 바위 무덤’ 또는 ‘카필리카야 바위 무덤’ 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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