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고문 ‘스카피즘’
인간처럼 잔인한 동물도 없다.
인류 역사를 보면 극한의 고통을 주는 고문 방법이나 기구들이 끊임없이 고안됐다. 고문은 흉악범들에게도 적용됐지만, 때로는 정적을 제거하거나 탄압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기도 했다. 스카피즘(scaphism)도 이중 하나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사용된 잔인한 ‘고문 방법’이다. 먼저 고문 대상(여기서는 죄수로 표현한다)을 발가벗긴 후 길고 좁은 보트(다른 경우엔 속이 텅빈 나무 상자)에 단단히 묶는다.
다른 한 척은 죄수에게 씌워 관에 넣는 형태로 만든다. 이때 머리, 팔, 다리 등은 밖으로 나오게 한다.
죄수에게는 우유와 꿀을 강제로 먹이는데 설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몸에는 꿀을 잔뜩 발라서 곤충 등의 습격을 받게 한다. 그런 다음 죄수는 물의 흐름이 없는 호수에 홀로 방치된다.

얼마 후 죄수는 우유와 꿀의 과다 섭취로 인해 설사를 시작한다.
배설물에는 벌레들이 모여들게 되고, 배설물과 더불어 죄수의 살을 파먹고 몸에 알을 까게 된다. 이때부터 몸에는 온통 꿈틀거리는 벌레가 기어 다니게 된다. 생각만으로도 엄청난 공포다.
죄수는 서서히 죽음에 이른다.
이것은 탈수, 기아, 패혈성 쇼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는 독을 가진 곤충에 의한 알레르기로 사망할 수도 있다. 스카피즘에 의한 죽음은 고통스럽고 모욕적이며, 천천히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죄수가 죽으면 배에서 꺼내게 되는데 시신이 온전할 리 없다. 배설물과 늪에서 나온 벌레들로 인해 몸 절반이 먹힌 참혹한 모습이다.
플루타크 영웅전에 따르면 기원전 403년 다리우스 2세의 아들 키루스를 죽인 페르시아의 군인 미트리다테스가 이 방법으로 17일간 고통을 받다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미국 인디언들도 비슷한 처형법이 있는데 죄수에게 기름과 인분을 바른 후 숲의 나무에 묶어서 곤충과 개미들의 뜯김을 받으며 기아와 탈수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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