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캠핑장에서 사라졌다가 3년 만에 유골로 돌아온 7살 소녀


일본 치바현에는 초등학교 1학년인 오구라 미사키(여·7)가 살았다.

2019년 9월21일 미사키는 부모와 함께 야마나시현 도시무라 캠핑장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부모가 육아동호회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의 단체캠프였다. 여기에는 총 27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후 3시55분쯤 간식을 먹은 아이들이 놀러 나갔는데, 미사키는 5~10분 늦게 친구들을 따라 나섰다.

얼마 후 아이들이 돌아왔지만 미사키가 보이지 않았다.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수색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자위대와 자원봉사자 등 4천여 명이 나서서 샅샅이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도 없었다. 한 60대 남성은 “엄마가 육아 스트레스로 딸을 자택에서 살해한 후 행방불명으로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도모코(39)는 이런 억측과 비방 속에서도 2년 넘게 매월 두 차례씩 야마나시현을 찾아 딸을 찾는 전단지를 나눠줬다. 인터넷 사이트도 개설해 제보를 받았다. 도모코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으니 익명으로 제보를 부탁한다”며 호소했다.

2021년 10월 말에는 ‘소중한 미사키에게’라는 글을 통해 미사키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 상대를 향해 이렇게 적었다.


“미사키는 열 달을 품어 낳아 소중히, 아주 소중히 키운 딸입니다. 어떤 경위로 미사키를 데리고 떠났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을게요. 부디, 지난 2년 동안 조금이라도 후회나 죄의식이 있었다면 미사키를 돌려주세요. 사람이 많은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 미사키를 놓아주세요. 또래 아이들만 봐도 가슴이 무너집니다. 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뿐입니다.”

미사키가 누군가에게 끌려갔을 가능성에 대해 도모코는 “2년간 현장을 샅샅이 뒤지고 미사키의 시선에서 행동반경을 따라가 본 끝에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실종 3년째인 2022년 4월26일 캠핑장에서 동쪽으로 약 600m 떨어진 곳에서 사람의 머리뼈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된다.

이틀 후에는 실종 당시 미사키가 착용하고 있던 민트색 운동화와 양말 등도 나왔다. 안타까운 것은 뼈와 소지품이 발견된 장소는 실종 당시 여러 차례 수색이 이뤄진 곳이었다.

경찰은 5월14일 산속에서 발견된 유골과 소지품이 미사키의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다.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했다. 이날은 미사키의 생일 다음날이었다. 미사키는 납치된 것도, 살해된 것도 아닌 산속에서 길을 잃고 죽어갔던 것이다.


딸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믿던 엄마는 망연자실해하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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