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짖는 소리로 소통하는 100년째 ‘근친 결혼’ 가족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드의 한 산악마을에는 휘태커 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의 복잡한 근친혼은 무려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휘태커 가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는데 헨리와 존으로 불렸다. 헨리는 샐리와 결혼해 에모리 휘태커 등 7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어 존은 사촌 에이다와 결혼해 그레이시 휘태커를 포함 9명의 자녀를 출산했다. 그 뒤 사촌지간인 존 휘태커와 그레이시 휘태커가 결혼해 15명의 아이를 낳는다. 이 가운데 딸 한 명은 또 다른 가족 구성원과 근친혼으로 아들을 출산했다.
이렇게 휘태커 가는 연이은 근친혼으로 가족관계가 아주 복잡하다.
근친혼이 반복되면서 그레이시의 자녀들 대부분은 유전병을 앓았고, 이중 2명은 사망했다. 이들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해 끙끙대거나 개처럼 짖는 소리로 의사소통을 한다. 사시가 심해 눈동자는 항상 다른 곳을 향해 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생활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집 안에는 곰팡이가 가득한데 이런 좁은 공간에서 개 여러 마리와 살고 있다. 주방에는 먹다 만 음식물들이 쌓여 있었고, 찌든 때가 가득한 소파 위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대낮에도 집 내부는 어두컴컴하고, 내부는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엉망진창이다. 주방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입고, 있는 옷은 한참을 빨지 않아 색이 누렇게 변해 있다. 대부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다.
이런 휘태커 가족은 영국 라디오채널 LBC를 통해 조명되면서 충격을 줬다. 휘태커 가족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후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이 때문에 경찰의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라이타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휘태커 가족들은 통제 불능이었다”며 “걸어다니는데 눈은 다른 방향을 보고있고, 우리를 향해 짖었다. 눈을 마주치거나 말을 걸면 비명을 지르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라이타는 휘태커 가족들에게 새 집 및 생활비 등을 제공하기 위해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를 통해 이들을 위한 생활비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 사촌 간의 결혼은 혼인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사촌 간 결혼이 허용된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3촌까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은 4촌까지만 혼인을 금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