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당해 ‘친아빠’와 결혼한 18살 딸의 비극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사는 스티븐 월터 플라들과 그의 아내 엘리사가 살았다. 부부는 1998년 딸 케이티 로즈 플라들을 출산했다.
스티븐은 분노조절장애로 폭력적인 성향이 강했다. 어린 케이티에게도 폭력을 행사하고 학대하자 엄마는 8개월 된 딸을 뉴욕의 한 가정에 입양보냈다.
엘리사는 “딸을 입양보내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딸이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된 케이티는 켈리 푸스코로 이름을 바꾸고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케이티의 형제는 “케이티의 별명은 팩맨이었다. 그녀는 항상 먹고 있었고, 동물을 무척이나 사랑했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연재 만화를 그리며 예술가의 꿈을 꾸었다.
18살이 되던 해인 2016년 케이티는 자신이 입양됐다는 말을 듣고 친부모를 찾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친아빠 스티븐을 다시 만나게 됐고 다시 친부모와 살게 됐다.

하지만 친아빠와 친엄마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혼을 결정하고 각방을 쓰고 있는 상태였다. 엘리샤는 수년 간 남편에게 정서적, 언어적 학대를 당하다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케이티를 만난 뒤 40대인 스티븐의 행동이 달라졌다. 청바지에 몸에 꼭 맞는 셔츠를 입기 시작하고, 수염을 깎고 머리를 길게 길렀다. 마치 20대 돌아가려는 듯 했다.
케이티가 친부모 집으로 이사온 지 6주가 됐을 때 스티븐은 케이티 방에 들어가 함께 잠을 잤다.
2017년 11월 엄마 엘리샤는 우연히 케이티의 일기장을 보고는 충격을 받는다. 케이티가 친아빠를 사랑하고 있고 심지어 근친상간을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엘리샤는 스티븐에게 케이티를 임신시켰느냐고 묻자 그는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며 말한다. 엘리샤는 집을 나와 스티븐을 근친상간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엘리샤는 스티븐슨과의 결혼생활에도 종지부를 찍는다.


그런데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스티븐은 메릴랜드주 파크턴의 한 호숫가에서 케이티과 결혼식을 올린다. 여기에는 케이티의 양부모와 스티븐의 어머니도 참석했다.
케이티는 2018년 1월 아들 베넷을 출산했다.

경찰은 스티븐을 체포했고, 판사는 케이티에게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말라고 명령했다. 케이티는 스티븐에게 이별을 고하고 뉴욕으로 돌아간다. 이에 분노한 스티븐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딸이 있는 뉴욕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케이티(20)와 그녀의 양아버지(56)를 총으로 쏴 죽였다. 또 자신과 케이티 사이에 낳았던 아기도 질식사 시켰다. 스티븐(42)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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