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뱀술 팔다 ‘술 취한 코브라’에 물려 사망한 남성

중국 광시족자치구 라이빈시에 사는 A씨(남)는 전통시장에서 뱀술(약술)을 팔며 생계를 이어왔다.

그는 코브라 등을 조련해 시장을 돌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뱀 공연을 보여준 다음 약술 파는 게 일이다. 그는 이 일을 7년 동안 해오고 있었다.

2020년 7월29일 오전 11시쯤, A씨는 평소처럼 라이빈시 소재의 전통시장에서 뱀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조련한 코브라에게 약술을 먹였고, 술을 먹은 뱀이 닭을 제압하는 공연을 시연 중이었다. 술의 효능을 검증해 주민들에게 대량으로 술을 판매하려는 의도였다.

A씨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맹독성 코브라에게 약술을 먹였다.

그리고 닭의 한쪽 다리를 끈으로 묶은 다음 술 취한 코브라에게 공격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닭을 공격해야 할 뱀이 돌연 A씨의 귀를 물었던 것이다.

A씨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고, 팔다리를 심하게 떨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약 2시간에 걸친 응급 치료가 진행됐으나 전신에 독이 번진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응급 대원들은 A씨가 조련한 코브라는 독니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독니를 제거하지 않은 코브라는 맹독이 있어 한 차례 물릴 경우에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도 A씨는 뱀 공연 중 헬멧,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2015년에도 뱀에 물려 이틀간 깨어나지 못하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뱀독을 이겨내지 못한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뱀과 도마뱀 등 파충류를 포획하고 조련해 공연하는 기술이 남달랐다고 한다.

관할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야생 동물이든 인간을 공격해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 “조련에 능숙한 사람일지라도 한 시도 야생 동물에 대한 경계심을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일 뱀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나뭇가지 등으로 고정한 뒤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을 향하도록 위치시켜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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