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암으로 세상 떠난 엄마 그리워 매일 무덤 찾아가 숙제하는 소년

페루 피우라 지방에는 초등학교 5학년인 키케(남)가 살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2022년 10월 위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

키케는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 대신 공동묘지를 찾았다. 이곳에는 키케의 엄마가 잠들어 있다.

키케는 마치 살아 있는 엄마를 대하듯 그날 있었던 일을 말해주고는 책과 공책을 꺼내 숙제를 시작한다.

키케는 숙제를 다 마치고 해가질 때가 되어서야 무덤을 떠난다. 그래도 아쉬운지 엄마의 무덤을 잠시 어루만지고 손을 흔들며 “엄마, 내일 다시 올게”라고 인사하며 돌아선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하고 있는 키케의 일상이다.

이런 모습은 한 여성에게 목격된다. 그녀는 키케에게 다가가 “여기에서 혼자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고, 아이는 자신의 이름과 학교, 학년을 말한 뒤 매일 무덤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키케는 엄마에 대해 “너무 고통스러워 소리를 지르기도 하셨지만 돌아가신 날은 기력이 없어 소리도 지르지 못하셨다”면서 “침대에 누워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매일 무덤에 온다. 엄마 곁에서 숙제도 하고 성적표가 나오면 보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키케와 대화를 나눈 여성은 “자식을 먼저 땅에 묻는 게 엄마에겐 가장 슬픈 일이라고 하지만 키케처럼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어린 아들을 혼자 세상에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는 엄마는 더 슬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키케와 대화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공유했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키케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 소년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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