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겠다”며 집단으로 굶어 죽은 사이비 종교 신자들
케냐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 인근에는 샤카훌라 숲이 있다. 부지가 8000에이커(약 9800평)에 달한다.
이곳은 현지 사이비종교 집단인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사유지다. 교주인 매켄지 은텡게 목사(위 사진)는 평소 신도들에게 “굶어 죽으면 예수를 만날 수 있다”고 세뇌했다.
실제 신도들은 샤카훌라 숲에서 금식을 시작했다. 이들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3개월간 금식 기도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신도들이 굶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경찰은 숲에 시신들이 매장된 봉분이 있다는 현지주문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부터 이곳에 있는 수십 개의 흙무덤을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어떤 시신은 묻히지 않고 그냥 버려져 있었다. 일부 시신은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보여 타살 정황까지 포착됐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수습된 시신이 47구에 달하고, 이중에는 어린이 시신 3구가 포함돼 충격을 줬다. 금식기도를 하던 29명은 살아서 구조됐다.

이중 몇몇 신도는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공된 물과 음식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 교회가 소유한 샤카훌라 숲을 봉쇄하고 추가적인 시신을 찾고 있다. 현지에 설치된 접수대에는 112명의 신도가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다. 경찰은 은텡게를 신도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사주한 혐의로 체포했다.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사망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케냐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은텡게를 종교를 이용해 “기이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테러리스트에 비유하며 그는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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