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노인 돕고 봉사활동 펼치다 3명 살리고 떠난 최종순씨
전북 전주에 살던 최종순씨(65)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다. 가족에게는 헌신적인 어머니였다.
특히 힘든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 도왔고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음식 제공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4월3일 최씨는 자택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최씨를 고생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심한다.
전북대병원 의료진은 최씨에게서 간과 신장(좌우)을 적출해 죽음 앞에서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최씨의 기증으로 3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최씨의 아들 조세웅 씨는 “남은 가족들 마음고생 안 시키려고 마지막 가는 길까지 좋은 일을 하고 가신 것 같다”며 “우리 가족들 다 건강하고 아이들도 예쁘게 잘 키울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이를 살리기 위한 결심은 어렵고도 대단한 일”이라며 “슬픔 속에서도 최씨가 나눈 생명과 희망이 선한 영향력이 되어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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