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술(소주·맥주·막걸리) 300% 활용법
즐겁게 마시고 남은 술,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마시기엔 김이 빠져 고민이셨나요? 남은 술을 그냥 버리지 않고 생활 속에 활용하면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술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은 기름기를 녹이고 나쁜 냄새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천연 세정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다양한 영양 성분은 식물을 잘 자라게 하거나 음식의 풍미를 돋우기도 하지요.
화학 성분이 가득한 세제 대신 활용할 수 있어 환경에도 이롭고 살림 비용도 아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종류별로 알차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들려드릴게요.
남은 소주로 집안 살림 100점 만들기

1.고기와 생선의 나쁜 냄새를 싹 잡아줘요
음식을 할 때 고기에서 나는 비릿한 피 냄새나 생선의 비린내는 맛을 떨어뜨리는 주범이지요. 이때 소주를 한두 숟가락 넣어 보세요.
술의 기운이 날아가면서 나쁜 냄새를 함께 끌고 올라가기 때문에 훨씬 깔끔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질긴 고기를 잴 때 소주를 조금 넣으면 고기 결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2.기름때 가득한 가스레인지를 새것처럼 닦아요
요리를 마친 뒤 가스레인지 주변에 튄 기름때는 그냥 물로만 닦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미끈거립니다.
이럴 때 분무기에 소주를 담아 넉넉히 뿌려준 뒤 잠시 기다려 보세요. 그런 다음 마른 헝겊이나 종이 수건으로 슥 닦아내면 끈적거리는 기름기가 말끔히 사라지고 반짝이는 광택까지 살아납니다. 화학 세제보다 몸에 해롭지 않아 주방에서 쓰기에 참 좋습니다.
3.냉장고 속 퀴퀴한 냄새를 시원하게 없애요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갖가지 음식 냄새가 섞여 나와 인상을 찌푸린 적이 있으신가요? 뚜껑을 열어둔 소주병을 냉장고 한쪽 구석에 세워두기만 해도 냄새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인데요. 뚜껑을 아예 열어두는 게 불안하다면 헝겊에 소주를 적셔 냉장고 선반을 구석구석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소독과 냄새 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4.하얗게 일어난 무릎 자국을 펴줘요
자주 입는 바지나 청바지의 무릎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속상할 때가 있지요. 이때 분무기에 소주를 넣어 무릎 부분에 칙칙 뿌려준 뒤 다리미로 다려 보세요.
늘어났던 섬유가 다시 힘을 얻어 빳빳하게 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옷의 모양도 바로잡고 소독까지 되는 일석이조의 방법입니다.
5.찌든 때 묻은 유리창과 거울을 투명하게 만들어요
먼지가 쌓여 뿌연 거울이나 창문에 소주를 뿌리고 닦으면 신기하게도 자국 하나 남지 않고 깨끗해집니다.
물로만 닦으면 물방울 자국이 남기 쉬운데, 소주는 공기 중으로 금방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투명함이 오래 유지됩니다. 신문지에 소주를 묻혀 유리창을 문지르면 마치 새 유리로 갈아 끼운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김 빠진 맥주로 살림의 고수 되기

1.시들시들한 화초를 싱싱하게 되살려요
집안에서 키우는 화초의 잎이 생기를 잃고 누렇게 변해간다면 맥주를 활용해 보세요. 맥주에는 식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영양분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맥주를 물과 섞어서 화분 흙에 뿌려주면 거름 역할을 해서 화초가 튼튼해집니다. 또한 헝겊에 맥주를 묻혀 잎사귀를 살살 닦아주면, 잎에 쌓인 먼지도 닦이면서 잎에서 건강한 윤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튀김 요리를 구름처럼 바삭하게 만들어요
튀김 옷을 만들 때 물 대신 아주 차가운 맥주를 조금 섞어 보세요. 맥주 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과 기포 성분이 튀김 기름의 뜨거운 열기를 만나면 밖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튀김 옷 사이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면서, 그냥 물로 반죽했을 때보다 훨씬 더 바삭하고 가벼운 식감을 가진 튀김이 완성됩니다.
3.검게 변한 구리나 귀금속을 반짝이게 닦아요
오래되어 빛을 잃은 구리 제품이나 액세서리가 있다면 맥주에 잠시 담가 두어 보세요. 맥주에 들어 있는 약한 산성 성분이 때를 녹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수건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내면, 산화되어 검게 변했던 겉면이 다시 새것처럼 은은한 빛을 내게 됩니다. 비싼 약품 없이도 소중한 물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입니다.
4.짙은 색 옷의 색깔을 선명하게 살려줘요
검은색이나 남색 같은 어두운색 옷을 자주 세탁하다 보면 색이 바래서 희끗희끗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맥주를 부은 물에 옷을 잠시 담가 두었다가 말려 보세요.
맥주 성분이 옷감의 색을 다시 선명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여, 마치 처음 샀을 때처럼 진하고 깨끗한 색감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5.고기 속살을 부드럽게 만들고 잡내를 없애요
고기 요리를 하기 전, 맥주에 고기를 한동안 담가 두면 고기 육질이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집니다. 맥주에 들어 있는 성분이 고기 단유백질을 분해해 주기 때문인데요.
특히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누린내를 잡는 데 아주 탁월합니다. 고기를 굽거나 삶기 전에 30분 정도만 맥주에 재워두면, 냄새는 싹 사라지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톡 쏘는 맛과 구수한 향이 매력적인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아 미처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걸리 속에는 살아있는 효모와 풍부한 영양분이 가득해서 그냥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재료인데요. 시어버린 막걸리조차 우리 생활에서 훌륭하게 쓰일 수 있는 비결들을 조곤조곤 들려 드릴게요.
남은 막걸리로 건강하고 깨끗한 생활 만들기

1.시든 나무에 활력을 주는 천연 보약이 돼요
막걸리는 식물에게 아주 훌륭한 영양제가 됩니다. 막걸리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 그리고 유산균은 흙 속의 이로운 미생물이 잘 자라게 도와주는데요.
남은 막걸리를 물과 섞어서 화분 뿌리 쪽에 부어주면 시들했던 잎이 다시 힘 있게 돋아나고 꽃도 더 선명하게 핍니다. 다만, 너무 진하면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섞어 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2.딱딱하게 굳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줘요
발뒤꿈치나 팔꿈치가 하얗게 일어나 고민이라면 막걸리를 세안수나 족욕물에 섞어 보세요. 막걸리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성분들은 피부의 묵은 때를 부드럽게 없애주고 보습을 도와줍니다.
막걸리를 섞은 따뜻한 물에 발을 잠시 담갔다가 씻어내면 거칠었던 피부가 한결 매끄럽고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주방의 찌든 기름때와 냄새를 한꺼번에 잡아요
막걸리는 의외로 청소할 때도 힘을 발휘합니다. 기름기가 많이 묻은 프라이팬이나 가스레인지를 닦을 때 막걸리를 묻힌 헝겊으로 문질러 보세요.
막걸리의 성분이 기름기를 분리해 내는 데 도움을 주어 미끈거림을 줄여줍니다. 또한 생선 요리를 한 뒤 손에 배어 잘 빠지지 않는 비린내도 막걸리로 손을 씻으면 냄새가 말끔히 사라지는 마법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빵 반죽을 부풀리는 천연 발효제가 되어줘요
집에서 폭신폭신한 술빵을 만들 때 막걸리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재료입니다.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를 밀가루 반죽에 넣으면 인공적인 가루를 넣지 않아도 반죽이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릅니다.
이렇게 만든 빵은 소화가 잘될 뿐만 아니라 막걸리 특유의 은은하고 구수한 향이 더해져 파는 것보다 훨씬 맛좋은 영양 간식이 됩니다.
5.흰 옷에 묻은 얼룩을 지우는 데 도움을 줘요
흰 셔츠나 수건에 묻은 가벼운 얼룩이 고민일 때 막걸리를 활용해 보세요. 얼룩진 부위에 막걸리를 적셔 살살 문지른 뒤 잠시 두었다가 세탁하면 때가 더 쉽게 빠집니다.
막걸리의 산성 성분이 옷감 사이에 낀 오염 물질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옷감 손상을 줄이면서도 깨끗하게 빨래를 마무리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남은 술은 더 이상 애물단지가 아니라 집안일을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이제부터 조금씩 남은 술이 있다면 싱크대에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오늘 알려드린 방법대로 알뜰하게 사용해서 집안 곳곳을 더 깨끗하고 건강하게 가꿔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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