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채찍형 1천대 선고된 ‘사우디 변강쇠’의 굴욕


엄격한 보수적 분위기가 지배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성(性)은 일종의 금기다.

성폭행 살인범은 무조건 사형에 처한다. 성폭행범은 중형은 물론 가혹한 채찍형이 선고된다. 공공연하게 성생활을 언급해도 처벌받는다.

2009년 7월15일, 레바논 TV채널 LBC의 토크쇼 프로그램 ‘한계선’에 사우디 국적 항공사 직원인 마젠 압둘 자와드(32)가 출연했다.

네 자녀를 둔 이혼남인 그는 자신의 성경험을 자랑삼아 털어놨다. 자와드는 14살 때 이웃 여성과 처음 잔 뒤 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쇼핑몰 등지에서 여성들을 어떻게 유혹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 촬영 땐 침실에서 성 관련 도구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침실에서는 성인 기구를 들어 보이고 토크 쇼에 함께 출연한 다른 세 남성과 낯 뜨거운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방송이 나가자 사우디에서는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시청자 중 200여명은 자와드를 고소했고 사우디 제다의 LBC 지사는 곧바로 폐쇄조치를 당했다.

사우디 법원은 자와드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하고 채찍 1천대를 맞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자와드는 또 석방 후 5년간 여행 금지, 언론 매체 인터뷰 금지 조치도 함께 선고받았다.

자와드와 함께 토크쇼에 출연했던 다른 남성 3명 중 2명은 각각 징역 2년형과 채찍 300대를, 나머지 1명은 징역 3년형에 채찍 70대를 선고받았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혈연관계도 아닌 남성과 함께 자리하는 것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일례로 자동차 안에 외간 남자와 단 둘이 있거나 단 둘이 밖에서 커피를 마셔도 구속 사유가 된다.


한편, 사우디에서의 채찍형은 악명 높다. 한 번에 모두 집행하지 않는다.

2주 단위로 약 50대 정도씩을 집행하며, 맞은 직후 3~4일 간은 상처 부위의 고통 때문에 잠을 자거나 앉는 것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다시 채찍형을 당해야 한다는 공포심이 엄청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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