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최연소 연쇄살인범 ‘메리 플로라 벨’

메리 플로라 벨은 영국 출신의 최연소 살인자다. 흔히 ‘메리 벨’로 줄여 부른다.

그녀는 1957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났다.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으로 축복받지 못한 출생이었다.

그녀의 어머니 베티는 매춘부였고, 아버지 빌리 벨은 전과자였다.

태어난 후에도 어머니는 딸을 죽이려는 시도까지 했다. 그러다보니 메리 벨은 어릴 적부터 정서적으로 불안정했고, 폭력적인 성향까지 보였다. 4세 때부터는 만성적인 거짓말을 시작했다.

어릴 때 친한 친구가 사고로 죽자 또래 친구들의 목을 조르면서 “왜? 이러면 얘가 죽어?”라고 묻는 행동을 반복했다. 어머니 베티는 성매수 남성들에게 딸을 추행하거나 성관계를 허락해 돈을 받기도 했다.

메리 벨은 만 10세에 최초 살인을 저지른다. 11살 생일을 하루 앞둔 1968년 5월25일 메리 벨은 4살 난 마틴 브라운이란 아이를 빈집에 끌고 들어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하지만 운 좋게 ‘살인’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마틴의 목에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았고, 시신의 옆에 약병이 놓여 있는 탓에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했던 것이다. 며칠 후 방치된 채로 비어 있는 고아원 건물에 누군가가 침입해서 마틴의 살인과 관련한 낙서를 남겼다. 경찰은 낙서가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메리의 두 번째 살해 시도는 실패한다.

두 살 많은 단짝 친구 노마 조이스 벨(여)의 동생 목을 졸랐지만 노마의 아버지에게 들켜 내쫓긴다. 두 달 뒤 메리 벨은 노마와 함께 브라이언 호웨라는 3살짜리 소년을 숲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다.

소년의 배에 자신의 이름 첫 글자를 딴 ‘M’자를 면도칼로 새기고, 가위로 머리카락를 자르고, 성기도 절단했다. 다리에는 상처를 냈다. 그런 다음 시신은 소년의 집 근처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

메리 벨과 노마는 경찰의 유력 용의선상에 올랐다. 경찰의 추궁에 둘의 진술은 자꾸 바뀌었다. 급기야 노마는 메리가 범인이라고 증언한다. 정신과 의사를 메리 벨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진단했다.

메리 벨이 살인한 이유는 “오로지 살인의 쾌감과 흥분을 위해서”였다. 법정에서도 죄의식 없이 교활하고 태연한 모습을 보여주어 모든 청중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반면 공범 노마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무죄로 석방된다. 메리 벨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12년 만인 1980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사회로 나와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가 남자친구를 만나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

1984년에 딸을 출산했고, 익명성을 보장받았지만 그녀의 살인 전력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악마 취급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1998년 자신의 살인 기록을 담은 <들리지 않는 외침>을 출간해서 많은 비난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9년 메리 벨의 딸이 아기를 출산해서 할머니가 됐다. 메리 벨은 영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소녀 살인범 중 하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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