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러시아 소름돋는 식인 할머니 ‘타마라 삼소노바’


2015년 7월28일 러시아 경찰은 상트페테부르크에 사는 68세 할머니 ‘타마라 삼소노바’를 체포한다.

그녀가 사는 인근 연못에서 다리와 팔이 하나씩 없는 79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한 할머니가 비닐봉지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서 연못에 무언가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 경찰은 시체를 훼손한 뒤 일부분을 버렸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체포했는데, 바로 ‘삼소노바’였다.

경찰은 그녀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다가 충격적인 내용이 적힌 일기장을 발견한다.

여기에는 그녀가 죽인 사람들의 ‘살인 내역’이 3개 국어(독일어, 영어, 러시아어)로 자세히 적혀 있었다. 삼소노바는 매일매일의 일과도 상세하게 기록했다. 일기장에는 11살에 살인을 저지른 내용도 있었다.

어느 날의 일기에는 “집주인 보료다를 죽여 화장실에서 칼로 토막을 낸 뒤 비닐봉지에 담아 동네 곳곳에 내다버렸다”고 적혀 있었다. 살인 수법은 잔인하고 엽기적이었다.

시신을 참수하고 훼손한 데 이어 인육을 먹기까지 했다.

삼소노바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모두 12명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5년에 실종된 그녀의 남편 역시 아내 손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삼소노바에게는 ‘할머니 살인마’(Granny Ripper)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삼소노바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인 모스크바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호텔에서 일을 했었다. 그녀는 1978~1990년사이 소련시절 최소 50여명을 살해한 교사 출신의 연쇄 식인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에게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웃주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안드레이 치카틸로에게 깊이 빠져 있었다”며 “안드레이 치카틸로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어떻게 희생자들을 강간, 식인, 살인, 납치 등을 했는지 모든 정보를 평소에 수집했었다”고 말했다.

타마라 삼소노바는 법정에 출석해 “나는 유죄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또 “위층 미치광이에 사로잡혀 강제로 살인을 했다”면서 취재진에 키스를 보내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경찰은 삼소노바가 주술 의식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집중 조사했다. 삼소노바는 정신분열증으로 정신병원에 세 번 입원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경찰은 살인 원인이 병력 때문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연쇄살인 및 시체훼손, 유기 등의 혐의로 삼소노바를 기소했고,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망상형 정신 분열증을 인정해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삼엄한 경비시설의 치료감호소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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