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집 앞에서 자전거 타다 사라진 최병우군 실종사건

충남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신촌리에는 최병우군(3) 가족이 살았다.

1987년 5월21일 최군은 여동생과 집 앞에서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었다. 오전 10시30분쯤 어머니 이옥순씨는 이중 막내 아들을 집안으로 들여 재우고 잠시 집안일을 했다.

약 30분 후인 오전 11시쯤 집 앞에 나온 이씨는 의아했다.

혼자 놀고 있던 아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부모의 시계는 완전히 멈춰버렸다. 최군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아들을 찾아 나섰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현수막도 걸고 전단지도 돌렸으나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방송사의 실종 어린이 찾기 캠페인에도 출연하고, 언론 매체에도 기사가 실렸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설상가상 2011년에는 가장인 최군 아버지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생계는 오로지 어머니 몫이 됐다. 이때부터 최군 어머니는 홀로 생계를 꾸리느라 아들 찾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없게 됐다.

그렇다고 아들 찾는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소원이 있다면 아들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는 것이며, 만약 살아있다면 안부만이라도 알고 싶은 것이다.

최병우군은 실종 당시 하늘색 반팔티에 보라색 7부 바지를 입고 있었다. 신발은 파란색 슬리퍼를 신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아이는 유괴‧납치됐다.
아이가 집 앞에서 사라진 점, 대낮인데도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을 본 목격자가 없다는 점은 미아 가능성은 낮고 범죄 관련성은 높다. 범인이 차량을 이용해 아이를 순식간에 납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당시만해도 승합차 등을 이용한 인신매매가 횡행하던 시기였다.

2.양육 목적일 가능성 높다.
최군이 범죄에 연루됐다면 범인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하지만 부모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는 없었다.
아이가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전단지와 현수막에 연락처가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연락할 수 있었다. 범인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당시 최군은 38개월밖에 되지 않아, 의사 표현도 제대로 못했다는 것도 양육 가능성을 높게 한다.

3.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범인이 최군을 키우기 위해 데려갔다면 어딘가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군 가족도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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