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생명유지 장치 떼기 직전 발가락 움직여 살아난 여성

영국 헤리퍼드셔주 헤리퍼드에는 샘 해밍(여‧30대)이 살고 있다.

2016년 7월20일 당시 뱅거대 로스쿨 재학생이던 그녀는 남자친구의 차를 타고 자신의 집을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경미한 부상에 그쳤지만 해밍은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치는 충격으로 뇌 손상과 목뼈 네 곳이 부러지는 치명상을 입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 동안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해밍은 사고 발생 19일이 지난 후에도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의료진은 더이상 가망이 없다며 뇌사판정을 내렸다.

이때까지 해밍은 생명유지 장치를 통해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자고 했다. 해밍과의 이별을 준비하라는 뜻이었다.

샘 해밍과 남자친구(오른쪽).

헤밍 부모는 비통에 빠졌지만 딸을 편히 보내주기 위해 의료진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생명유지 장치를 떼기 전 딸의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기적같은 일이 발생한다. 해밍의 발가락이 조금씩 움직였는데, 의료진은 회생의 신호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곧바로 기관절개술로 해밍이 호흡할 수 있게 했다. 그녀가 스스로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되찾자 생명유지 장치도 제거했다.

엄마 캐롤은 “교통사고로 치명상을 당한 딸이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식구들이 해밍과의 작별을 하러 모였고 의료진은 생명유지 장치를 껐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난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엄마는 또 “죽기 직전, 삶의 희망을 보여준 딸이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해밍은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8주 후에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사고 이전처럼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걷거나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해밍은”내가 발가락을 움직여서 살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정말 놀라웠다”며 “사고 이전에 변호사를 꿈꿨는데, 그 꿈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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