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곽한구’ 외제차 절도범에서 에로배우까지 완전 해부
곽한구는 1982년 2월19일 서울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입학했다가 2학년 때 중퇴했다.
개그맨의 꿈을 품고 2005년 SBS 공채 8기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같은 해 차민준과 함께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에 출연했다. 신인 발굴이 목적인 이 프로그램은 아마추어들이 나와 대결을 하고 평가받는 형식이다.
곽한구는 강원도 사투리를 소재로 다룬 ‘마이 아파’에서 기자로 나왔다. 이 캐릭터로 여러 번 우승한 후에 개그콘서트에 특채 21기로 입성했다.
이후 ‘봉숭아 학당’, ‘범죄의 재구성’,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 ‘독한것들’ 등 주로 범죄자나 건달 캐릭터로 등장했다.



곽한구는 ‘독한것들’ 코너로 인기몰이를 하던 2009년 6월 차량 절도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다.
그는 같은달 10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카센터에서 수리를 위해 맡겨진 2억7000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에 꽂혀 있던 열쇠를 훔쳤다. 다음날 카센터에 다시 들른 곽한구는 벤츠를 몰고 달아났다가 5일 만인 6월16일 오전 서울 신림동 인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반성하고 있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재판에 넘겨진 곽한구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곽한구의 차량절도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집행유예기간이던 2010년 3월19일 새벽 4시30분쯤, 곽한구는 안산의 중고차매매센터에 나타난다.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망을 보던 곽한구는 30분 정도 기다린 뒤 4000만원 상당의 미국산 지프 차량 ‘허머H3’를 직접 몰고 달아났다.
곽씨는 일부 전시차량 안에 열쇠가 꽂혀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훔친 차량을 안양시 호계동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 세워뒀다가 경찰에 상습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1심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에 동일범죄를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피해 차주가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이번에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곽한구는 지상파 3사로부터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출소 뒤에는 중고차 딜러로 새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에 중고차 관련 카페를 개설했다.
곽한구는 “불미스러운 일 이후 숨어다니고 피해다니기도 했었는데 떳떳하게 할 일 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싶었다”며 “평소 중고차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곽한구의 중고차 딜러 사업은 상당히 호황을 이룬 듯하다. 그는 한 지방 방송에 출연해 중고차 딜러는 갑자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20세 때부터 시작했고, 개그맨 활동하면서도 계속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사업자를 내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였고, 차량 절도 사건이후 방송출연이 어려워지면서 전업으로 하게 됐다는 것이다.
수입에 대해서는 “개그맨은 방송을 하고 있을 때와 안하고 있을 때 (수입)차이가 엄청나다. 방송을 하고있을 때는 바짝 수익을 내야 나머지 비수기 때 먹고 살 수 있는데 딜러는 비수기 성수기가 따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략히 비교하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낫지 않을까”라며 “직원 14명 정도가 되는데 한 달에 파는 대수가 100대에서 110대, 매입하는 대수는 80대 정도 된다”고 밝혔다.

곽한구는 2011년 7월11일 개그맨 노숙자의 인터넷 방송 ‘노숙자세제’를 통해 2년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했고, 다음해 1월에는 종합편성채널 MBN <개그공화국> ‘범죄와의 전쟁’ 코너를 통해 방송에 정식 복귀했다.

곽한구는 이날 무대에 올라 “한 때의 실수로 부끄러운 일을 했지만 이제는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2014년 4월26일 곽한구는 3살 연상 원아무개씨와 2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동료 개그맨 김원효가 맡았다.
그는 신부와의 만남에 대해 “자동차 모임을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가게를 운영하는 개그맨 친구를 통해 아는 누나로 지내게 됐고 그 인연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아내 원씨는 결혼 1년 반만에 딸을 출산했다.
곽한구는 결혼 후에도 종편이나 케이블TV, 인터넷방송 등에 출연했다. tvN , 개그맨 김대범이 개국한 아프리카TV ‘대범한TV’, tvN드라마 <미생물> 등에 나왔다. ‘미생물’에서는 자동차 딜러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차량절도 전력을 드러내 방송 소재로 삼았다.
SNL코리아 ‘GTA 강남’편에서는 발렛파킹(Valet Parking : 주차요원 등이 손님의 차를 대신 주차해 주는 서비스) 요원 역을 맡아 손님의 외제차를 훔치는 역을 맡았다. 곽한구가 벌인 두 건의 외제차 절도 사건을 본인을 등장시켜 패러디한 것이다.
같은 채널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재소자인 본인 역으로 특별출연해서 자신이 저지른 절도 범죄를 개그로 승화한 것 등이다.

2019년 <자전차왕 엄복동>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자동차왕 곽한구’를 만들었다. 엄복동의 과거 절도 이력이 불거지며 곽한구를 소환했던 것이다.

곽한구의 변신 중에 가장 파격적인 것은 ‘에로배우’로 등장한 것이다.
그는 2014년 10월 개봉한 <사토미를 찾아라>(감독 NEW PISTOL)를 통해 성인 배우로 데뷔했다. 극중 곽한구는 일본 AV계의 여신 사토미(사토미)의 일본 매니저를 연기, 일본어로 대사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해 12월 개봉한 성인영화 <뽕2014>(감독 공자관)에서는 조연급인 삼보 역으로 출연했다.
다음해 9월10일 개봉한 성인영화 <젊은처제>(감독 이세종)에서는 한층 수위를 높였다.
이 영화는 3년차 부부인 중고차 딜러 준석(곽한구)과 아내 수연(고원)이 권태기를 맞이하고, 처제이자 일본 최고의 AV 배우인 노리꼬(이토 베니)가 이들 사이에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중 곽한구는 파격적인 베드신과 키스신을 선보였다.
잘 나가는 개그맨에서 차량 절도범으로 전락한 곽한구. 중고차 딜러로 새 인생을 시작하더니 에로 배우로 파격변신했다.
그의 삶이 한편의 코미디이자 드라마다. 과연 곽한구의 변신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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