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주인이 죽자 하루 종일 무덤 지키는 반려견


베트남 남부 롱안성 웃의 집에는 ‘미노’라는 반려견이 입양됐다.

이 집에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기 ’끼엣‘이 있었다.

미노는 첫날부터 끼엣을 졸졸 따라다니며 연신 꼬리를 흔들었다. 끼엣도 미노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둘은 단짝처럼 항상 같이 행동했다.

하지만 1년 뒤 불행이 찾아왔다.

끼엣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영영 세상과 작별했다. 가족들은 끼엣을 멀리 보낼 수 없어 집 근처에 무덤을 만들었다. 하루아침에 단짝을 잃은 미노도 크게 상심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끼엣의 무덤이 만들어진 후 미노의 행동이 달라졌다. 이른 아침부터 끼엣의 무덤에 올라가더니 해가 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곁에서 아무리 불러도 꿈쩍도 하지 않고 무덤을 지켰다.


끼엣의 할머니는 개가 손자의 무덤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 여러차례 미노를 다른 곳에 옮겨 놓았지만 그때마다 다시 올라가 있었다.

소리도 지르고 야단도 쳐 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가족들은 두손 두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미노는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자기가 좋아했던 끼엣의 무덤에 있을 수 있었다.

미노의 특이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끼엣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과일, 빵 등)이 생기면 먹지 않고 무덤에 가져다 놓았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칠 줄 알았지만 미노는 변함이 없었다. 비가오나 눈이 오나 그대로였다.

한낮에 태양이 작렬해 무덤을 덮은 상석이 뜨거워질 때만 잠시 내려왔다. 이때도 멀리 가지 않고 주위에서 햇빛만 피했다.

미노는 이웃 주민들을 통해 ’똑똑한 강아지‘라고 입소문이 탔다. 미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다 현지 언론을 통해 미노의 사연이 알려졌고 한 독지가가 미노가 태양을 피할 수 있도록 무덤 지붕을 세우라며 돈을 보내왔다.


무덤에 지붕을 만든 후에는 한낮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무덤 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미노는 지금까지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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