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흉악범 ‘사이코패스 테스트’ 점수 순위
흉악범이라고 해서 모두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행동, 공감 능력과 죄책감 결여, 낮은 행동 통제력, 극단적인 자기중심성, 기만 등과 같은 특성을 포함한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사이코패스를 가린다.
클렉클리가 최초로 정신병질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고, 이런 기준을 토대로 로버트 헤어가 사이코패스를 진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PCL-R’ 을 개발했다.
사이코패스 테스트 문항을 보면 범죄경력, 자존감, 죄책감, 감정, 성생활, 통제력 등 다양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CLR)에서 40점 만점에 미국은 30점 이상, 우리나라는 25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구분한다.
국내에서는 2007년 대전 고등법원 형사1부가 특수강도강간 피고인에게 사이코패스 테스트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흉악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코패스 테스트(일부 재소자 포함)가 실시됐다. 이것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다음과 같다. ‘엄여인’으로 불린 엄인숙이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앞섰다.
1위 엄인숙(40점)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과 가족들을 살해하거나 실명시키고 방화까지 저질렀다. 밝혀진 것만 사망자 3명, 부상자 4명이다.
2위 유영철(38점)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부녀자 등 20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3위 김일곤(33점)
2016년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다.
4위 서진환(31점)
2012년 8월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 가정집에 전자발찌를 차고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잔인하게 살해했다.
4위 이은해(31점)
이은해는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남편 윤씨에게 독이 든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경기 용인시 소재 한 낚시터에서 윤씨를 빠트려 살해하려 했다.
그러다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의 한 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한 뒤 구조하지 않아 물에 빠져 숨지게 했다.
6위 강윤성(30점)
전과 14범인 강윤성은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복역하다 출소한 이후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 2명을 살해했다.
7위 조두순(29점)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피해 아동은 성기와 항문 기능의 80%를 상실해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영구장애를 입었다.
8위 강호순(27점)
경기 서남부 지역, 강원도 정선, 경기도 안산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그가 살해한 사람만 10명이다.
9위 우세중(25점)
2017년 4월24일 일본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간 첫날밤 19세 아내를 니코틴 원액으로 독살했다. 출국 전 공항에서 아내에게 여행자 보험(1억5000만원)에 가입시키고 수익자는 본인으로 지정한 다음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이다.
우세중은 헌지 경찰에 “아내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약물이 든 주사기로 자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일본 경찰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우씨는 아내의 시신을 현지에서 화장한 후 한국으로 이송한다.
우씨의 범행은 완전범죄가 될 뻔했으나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약 1년 같의 수사 끝에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다. 우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 26점을 받았다.
10위 이영학(25점)
2017년 9월30일 여중생 딸의 친구를 추행할 목적으로 서울 중랑구 자택으로 유인했다. A양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이씨는 성추행을 하다 피해자가 깨어나자 신고할 것을 두려워해 목 졸라 살해한 뒤 딸과 함께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강원도 영월군 소재 야산에 유기했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가 탄생하는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선천적인 ‘유전’의 영향인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인지를 놓고 학자들간 의견이 분분하다.
‘유전론자’들은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이코패스의 뇌를 촬영하면 죄책감이나 배려심 등 공감 능력을 관장하는 전두엽 피질의 활동성이 약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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