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세상

머리가 180도 돌아가는 실존 ‘올빼미 인간’


마틴 라우렐로는 1885년 독일 뉘른베르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선천적 척추 기형을 갖고 있었고, 성인이 돼서도 키가 150cm에 불과했다. 옆구리 쪽으로 척추가 휘어 있어 키가 크지 않았지만 대신 독특한 동작들이 가능했다.

마틴은 자신의 유연함을 이용해 서커스단에서 곡예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20년 결혼한 그는 러시아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추락사고를 당한다. 온몸의 뼈가 부러졌을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그는 한참 동안 병원 신세를 저야만 했다.

놀라운 것은 병원에서 깨어난 후 그의 목이 180도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그후 마틴은 목이 돌아간 상태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게 가능했다. 심지어 회전된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며 걸을 수도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틴은 유명세를 타게 된다.

1921년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뉴욕의 박물관에서 일하며 서커스 등 다양한 사이드쇼에 나와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릭쇼’ 무대에 진출한다. 일반인들과는 다른 기형적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가학적 서커스다.

이 무대에 오른 대표적인 인물은 일명 ‘몽키걸’로 불린 페르실라 베르야노, 샴쌍둥이 형제 창과 잉, 새처럼 생긴 조류 소녀 쿠쿠 등이었다.

마틴은 목을 자유자재로 돌리며 엄청난 관중을 끌어 모았다. 이때 목뼈가 없는 듯 유연하게 목을 돌리는 모습이 올빼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올빼미 인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그는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누구보다 당당했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졌다.

대부분의 프릭쇼 스타들이 자신들의 신체 결함을 드러내는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는 데 반해 마틴은 이것도 하나의 직업이라며 말끔하게 다린 흰 셔츠에 주름이 잡힌 정장 바지만을 고수했다.

마틴은 프릭쇼에 만족하지 않고 ‘꿈의 무대’로 불리는 할리우두에까지 진출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까지 선보이며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동조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한다. 그동안 쌓았던 명성도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와 관련됐던 기록은 삭제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에게도 잊혀져 갔다.


그러다 1955년 70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최초의 올빼미 인간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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