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세 아이 지키며 독사와 싸운 영웅 반려견

아르헨티나 멘도사주 엘차야오에 사는 발레리아 센테노(여)는 8살, 5살, 1살 된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는 ‘시몬’을 비롯한 반려견 6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2018년 11월16일 밤 9시쯤, 정원에서는 세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이때 ‘야라라’라는 독사가 출현했다. 이 뱀은 길이 1m가 넘는 남미의 독사로 물리면 12시간 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독을 뿜어낸다.

만약 아이들이 뱀에게 물리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독사는 서서히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점점 다가서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 반려견 시몬이 독사를 막아서고 나섰다. 다른 반려견들은 가만히 있는데 오직 시몬만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몬은 컹컹 짖으며 독사와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

개가 요란하게 짖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발레리나는 남편과 함께 밖으로 뛰어나왔고 시몬이 독사와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부부는 재빨리 독사를 쫓아냈지만 시몬은 이미 여러 곳을 물려 바닥에 푹 쓰러졌다. 시몬의 몸은 점점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눈을 감은 채 숨 쉬기 조차 어려워했다. 해독제를 빨리 투여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었다.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는 야라라.

주인은 시몬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해독제를 보유하고 있는 렌시나스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병원은 해독제를 내주지 않았다.

해독제가 부족해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며 내 주기를 거부했다.

동물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시몬.
해독제를 맞고 회복 중인 시몬.

발레리아는 다시 지역에서 가장 큰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이곳에는 아예 해독제가 없었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해독제를 살 수 있었지만 5일 후에나 받아볼 수 있었다.

시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건강을 되찾은 시몬.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멘도사주 환경부에 전화를 걸어 장관을 연결해 달라고 사정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장관은 렌시나스 병원에 전화를 걸어 해독제를 내주라고 명령했다. 시몬은 숨이 끊어지기 전 간신히 해독제를 맞을 수 있었다.

이후에도 시몬은 몸에 퍼진 독과 힘든 싸움을 했지만 점차 건강을 회복해 지금은 예전처럼 정원을 뛰어다니게 됐다. 시몬의 이야기는 언론에도 보도되면서 ‘아이들을 살린 영웅 반려견’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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