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서 죽은 주인 ‘23일 동안’ 지킨 충견
아르헨티나에는 베르나르도 레오니다스 퀴로스(남)가 살고 있었다. 그는 독일산 셰퍼트 ‘탈레로’를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퀴로스는 남부지방에 사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아내와 두 자녀, 탈레로를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목적지 근처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는 사고를 겪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탈레로를 데리고 마을을 향해 떠났다. 얼마 후 이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퀴로스는 방향을 잃고 폭풍 속에서 길까지 잃고 말았다.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겼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구조대를 편성해 퀴로스를 찾아나섰다.
그렇게 23일이 지났다. 그의 시신은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냉동 상태로 발견된다. 놀라운 것은 시신 옆을 탈레로가 망부석처럼 서서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 시신 옆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탈레로는 사람들이 보이자 얼른 뛰어나와 주인이 쓰러져 있는 곳을 알려줬다.
구조대원은 “퀴로스의 시신은 주인 옆에 남아 있던 충성스런 개 덕분에 덤불 밑에서 발견됐고 구조대가 근처에 있을 때 개가 앞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도 “눈이 많이 내려 남자가 길을 잃고 헤매다 동사한 것 같다”며 “충견이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킨 덕분에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고, 그가 길을 잃었다가 동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신의 발과 몸통, 그리고 머리 근처에는 탈레로가 주인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한 흔적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눈 위에서 23일 동안 주인의 시신을 지킨 충견의 사연을 전했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