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부천 초등학생 김영근군 실종사건

경기 부천시 원미동에 살던 김영근군(10)은 1994년 8월27일 실종됐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영근이는 이날 여름방학 개학식이 끝나고 일찍 귀가했다. 이어 책가방을 벗어 놓고 누나에게 “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말하고 집을 나왔다.

이후 영근이는 친구 집에 가지 않았고 행방불명됐다. 실종 당일 삼촌이 “장난감 총을 사준다”는 말에 아주 기뻐했지만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찾아 나섰다.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현수막도 내걸었다. 그러다 한 40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아들의 거처를 알고 있으니 30만원을 입금하면 아들을 찾아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가족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사기꾼이었다. 가족들은 그를 경찰에 신고해 사기혐의로 구속시켰다.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해 사심을 채우려는 파렴치범이었던 것이다.

영근이 부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실종 아동 찾기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소용없었다. 똑똑하고 머리도 좋아서 공부도 잘 했다는 영근이.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지금까지 아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신체 특징은 눈은 쌍꺼풀이고, 엉덩이에 검은 점이 있다. 당시 옷차림은 민소매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가족들은 영근이가 꼭 돌아올 것이라며 애타는 그리움으로 기다리고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아이는 유괴‧납치됐다.
아이가 길을 잃거나 가출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친구 집에 간다고 나갔던 아이가 도중에 사라졌다는 것은 누군가 중간에 유괴, 납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낮인데도 목격자가 없다는 것은 집을 나간 후 곧바로 범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2.범행 목적 ‘돈’ ‘양육’ 아니다.
범인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은 없었다. 그렇다고 10살인 아이를 키우기 위해 데려갔다고 보기도 힘들다. 범인에게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3.어디에 있는 것일까.
현재 아이의 생사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어딘가에 살아 있어서 부모와 꼭 만나기를 기원할 뿐이다. 영근이 부모도 그 날을 위해 애타는 그리움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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