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버려진 후 주인 찾으며 식음전폐하다 죽은 반려견
콜롬비아 산탄데르주 부카라망가에는 팔로네그로 국제공항이 있다. 평균 해발고도 1천200m의 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4년 개항했다.
어느 날 이 공항에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흰색 털에 검은색 반점을 지닌 반려견은 공항 터미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누군가 공항에 남기고 여행을 떠나버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공항 측은 개가 누군가 계속 찾아다니는 것으로 미뤄 버림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공항 직원들은 오매불망 주인을 기다리는 개에게 자유를 찾길 바라며 ‘여행하는 구름(Nube Viajera)’이라 이름 지어줬다. 사료와 물을 주고 잘 곳도 마련해줬다.

하지만 개는 먹을 것을 거들떠보지 않고 코를 킁킁대며 주인만 찾아다녔다.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몸은 점점 쇠약해져 갔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개는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실감이라도 한 듯 공항 터미널 한구석에 힘없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건네주는 음식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몸 상태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숨까지 헐떡거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공항 측은 동물 구조 단체의 도움을 받아 한 보호소로 옮겼다. 하지만 이미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어디에도 활기는 찾아볼 수 없었고 살고자 하는 의지도 없었다.

개는 그렇게 이틀이 지난 후 한 많은 세상을 등졌다.
수의사는 “정맥 주사를 통해 영양분과 약을 공급했지만, 이미 허약해진 강아지를 다시 살려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큰 슬픔과 우울증이 강아지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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