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형 당한 ‘검은 수도사’ 저주가 깃든 유령의 집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에 있는 인구 3만 명의 도시 폰트프랙트.
이곳에는 영국에서 가장 무서운 집으로 통하는 2층짜리 주택 ‘검은 수도사의 집’(Black Monk House)이 있다. 공포 스폿(공포스럽거나 미스터리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장소)으로 유명한 장소다.
1966년 8월, 프리처드 가(家)의 한 가족이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첫날부터 가족들은 집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다. 갑작스러운 추위를 느끼고 식탁 위 접시가 날아가고 의자가 흔들리는 등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급기야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이 눈앞에 나타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뒤집어 쓴 모습이었다. 이 유령은 심지어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특이한 것은 가족 중 어린 딸 다이앤에게만 공격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가족들은 경찰과 시의원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가족은 수소문 끝에 초자연현상 전문가인 ‘톰 커니프’를 집으로 불러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집의 내력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다 뜻밖에도 그 집 앞에 오래전 죄인을 처형하는 교수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커니프는 좀 더 수소문해 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그 말에 따르면 16세기 이 마을에서 어린 소녀들이 학대당하고 살해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얼마 후 범인이 잡히는데 놀랍게도 인근 수도원에서 수행하는 수도사였다.
그는 재판에서 수도사가 아니라 악마라며 교수형이 선고됐다. 수도사는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아무도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저주의 말을 남기고 처형된다. 이에 커니프는 검은 옷을 입고 어린 소녀만 노리는 것을 근거로 유령의 정체가 검은 수도사라고 추정한다.
가족들은 퇴마사를 불러다 유령을 쫓기 위한 퇴마의식을 치른다. 이 과정에서 다이앤이 또다시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고, 여기에 충격받은 가족들은 황급히 집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만다.

그 후 이 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 됐다.
영국의 유명작가 콜린 윌슨은 1981년 <폴터가이스트>를 펴내는데, 여기에 ‘검은 수도사의 집’이 자세히 언급된다. 이후 여러 신문과 잡지 등에 연이어 보도되며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2016년에는 오랫동안 비어있던 이 집에 피트 볼튼이라는 남성이 찾아온다.

그는 집안 곳곳을 촬영하며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날 사진을 확인하던 그는 기겁한다. 방에서 찍은 사진에서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찍힌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은다. 이걸 계기로 사람들은 검은 옷을 입은 듯한 그 형체가 검은 수도사의 유령이라고 확신했다.

뿐만 아니라 초자연 전문가 카일 포웰이 찍은 사진에서도 거울 속 검은 형체의 누군가가 찍혀 있었다. 초자연현상 동호회 클레어 카웰은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의 손을 촬영하는 등 이 집에서 이상한 현상들이 계속 포착된다.

심지어 이 집에서 겪은 기이한 일들을 기록한 홈페이지까지 만들어졌다.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2016년 10월에 한 남성이 집 안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때 2층에 있던 유모차가 갑자기 굴러 떨어지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혔고, 이것이 공개되며 한차례 더 화제가 됐다.
현재도 이 집안에서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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