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8명 살리고 떠난 가수 홍종명
홍종명은 1966년 10월19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리라초등학교, 명지중학교,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였던 홍화자씨의 친정 5촌 조카이며 가수 홍성민의 6촌 동생이다.
홍종명은 1986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로 데뷔했다. 1988년,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OST <사랑의 신비>로 정식 솔로 가수가 된다.
1989년에는 이유용, 박창규, 윤상필 등과 함께 록 밴드 ‘이데아’를 결성, 보컬리스트를 맡았다.
1990년대 후반에는 OST 가수로 활동했다. 심은하·이병헌 주연의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1997)의 주제곡 ‘내가 가야할 길’로 이름을 알렸다.
이종원·전도연 주연의 SBS <사랑은 블루>. 송승헌·김하늘 등이 출연한 <해피투게더>의 주제곡 ‘기억해줘'(1999), KBS <맨발의 청춘>의 주제곡 ‘단 한 번의 사랑’ 등의 드라마 삽입곡을 부르며 OST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9년에는 도쿄서 열린 한류스타 갈라콘서트에 참여했으며, 자신이 부른 드라마 OST를 재녹음한 앨범 ‘리스타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홍종명은 2012년 12월19일 뇌출혈로 쓰러진다. 과거 뇌졸중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았던 그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12월28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을 서약한 홍종명의 뜻에 따라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한다. 의료진은 홍종명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한 후 위급한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홍종명은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향년 46세.

고인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이범학은 “법 없이도 살 친구였다”며 “20여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후 ‘사랑의 밥차’ 봉사 활동을 통해 두터운 인연을 쌓으며 알고 지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나는 가수다’에서 JK김동욱의 편곡을 맡았던 심정훈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등학교 때부터 이영훈 형님. 홍종명 형님을 보며 자랐는데 이제 두 분 다 가버리셨네요. 부디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시길”이라며 고인을 명복을 빌었다.
이어 “정말 오랫동안 친한 형님이 요새 연락을 못했는데 돌아가셨다는 내용을 기사로 먼저 보았네요. 형님 평소 말씀대로 장기기증을 실천하시네요”라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서호 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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