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냉동 정자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캐나다 벤쿠버에는 마이크 쿠츠민스키(남) 가족이 살고 있다.
쿠츠민스키는 18살 때 악성 종양 진단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항암치료를 받으면 불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자를 냉동 보관할 것을 권유했다. 쿠츠민스키는 의사의 말대로 정자를 냉동 보관했다.
이후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이용한 항암 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 3년간 항암치료를 받은 쿠츠민스키는 의사의 경고대로 불임이 됐다. 암에서 회복됐으나 아이를 가질 수가 없었다.
정자를 냉동 보관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2003년 크리스틴을 만나 결혼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것에 크게 상심했으나 ‘사랑의 힘’으로 이겨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여동생이 병원에 정자를 냉동 보관했던 사실을 기억했다. 쿠츠민스키는 “20년이나 지난 정자를 아직 보관할 리 없다”며 반신반의하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정자는 여전히 보관돼 있었고 쿠츠민스키는 보관료 2000달러를 지불한 후 정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정자로 19번이니 임신을 시도할 수 있었다.
쿠츠민스키는 냉동 보관해오던 자신의 정자를 아내의 자궁 내 이식하는 방법으로 임신을 시도했다. 첫 번째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술 끝에 마침내 임신에 성공한다. 크리스틴은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감격해 했다.

부부는 2007년 11월1일 아들 제이섹을 얻었다. 이때 쿠츠민스키의 나이 42세였다. 현지 언론은 “무려 22년 2개월 2주 동안 냉동 보관된 정자에서 ‘기적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연은 캐나다 전역을 넘어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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