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믿음있으면 뱀 물려도 산다”더니 독사에 물려 사망한 목사

미국 켄터키주의 한 교회에는 제이미 쿠츠(42) 목사가 있었다.

그는 뱀을 잘 다뤄 ‘뱀 목사’로 불렸고, 뱀을 선교에 이용해 왔다.

2008년에는 뱀 74마리를 집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체포됐고, 2013년 1월에는 3마리의 방울뱀과 2마리의 황갈색 독사를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구입해 교회로 가져온 혐의로 체포돼 보호관찰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쿠츠 목사는 일부 성경 해석을 토대로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믿음만 있으면 독사에 물려도 해를 입지 않는다’는 뱀 구원설을 신봉해왔다.

그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도 출연해 방울뱀 등 온갖 종류의 독사를 다루는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웹사이트에서 쿠츠 목사에 대해 “뱀에 물려 자기 손가락의 절반을 잃고 다른 사람들이 예배 중에 죽어가는 것을 보더라도 뱀들을 계속 움켜쥐면서 성령의 믿음을 따라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2월15일 오후 8시30분쯤, 쿠츠 목사는 교회에서 뱀 들고 설교하다 독사에 물렸다.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교회로 출동했으나 쿠츠 목사는 집으로 간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이 집으로 찾아갔으나 그는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다.

일단 그 집을 떠났다가 약 1시간 후인 오후 10시쯤 다시 집으로 찾아갔더니 쿠츠 목사는 사망한 상태였다. 그가 말했던 ‘믿음’으로도 뱀독이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막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뱀 물림 등 신비주의 현상을 이용한 개신교의 전도 행위는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법으로 금지돼 있으나 켄터키주 등 중부 내륙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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