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3년 만에 물속에서 멀쩡한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
미국 중북부에는 북아메리카의 5대호수 중 세 번째로 큰 미시간 호가 있다.
5대호 중 유일하게 호수 전체가 미국 영토에 포함된다. 북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미시간주, 인디애나주, 일리노이주, 위스콘신주와 접한다. 이 호수에는 20세기 초 자동차들을 잔뜩 실은 레이크랜드 호가 가라앉아 있다. 이후 난파선은 다이버들에게 인기있는 탐사 목표물이 됐다.
1999년 9월4일 아마추어 다이버 더크 칸(당시 52세)과 친구 그레그 올슨(당시 49세)도 난파선 탐색을 위해 함께 물속에 들어갔다. 이들은 난파선을 찾아 탐사를 시작했으나 올슨의 산소탱크에 이상이 생겼다. 칸은 자신의 산소탱크를 함께 쓰며 수면까지 헤엄쳤다.
올슨은 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정작 칸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렇게 칸은 물속에서 실종됐다.
당시 현지 언론은 “칸은 잠수를 하던 중 올센의 산소공급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아챘고 친구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며 “올센은 칸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칸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수 년 간 구조대가 난파선 있는 지점을 수색했지만 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보안관사무소는 기자회견에서 “우린 몇 년 간 그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 수차례 난파선이 있는 지점을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13년의 세월이 흐른 2012년 8월22일 칸이 레이크랜드호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실종 당시처럼 산소탱크를 차고, 다이빙 수트를 입고 있었다. 1차 조사 결과 산소탱크 등 다이빙 장치에서는 큰 이상을 찾아볼수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칸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멀쩡한 상태였으며 미라화 돼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칸이 물속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 발견 지점의 수심이 깊고 수압이 강하며, 수온이 2℃정도로 낮은 편으로 냉장고와 비슷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칸이 방수되는 다이빙 수트를 입고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시신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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