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낙상사고 후 장기기증하고 떠난 ‘배우 박수련’
박수련은 1994년 5월2일에 태어났다. 본명은 박영인이다.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김종욱 찾기>,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싯다르타> 등에 출연했다.
2023년 6월11일 오후 박수련은 집에 가다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평소 남을 돕던 박수련의 따뜻한 심성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박수련의 어머니는 언론인터뷰에서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뛰지 않나.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엄마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수련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29세.

박수련은 사고 이튿날 제주도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결국 무대에 오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동료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고인과 함께 연극 ‘김종욱 찾기’에 출연 중이던 배우 김도현은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목소리, 눈망울, 너무너무 생생해서 정말 마음 아프고 슬프지만, 그곳에서는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란다”며 “사랑한다 영인아. 고마워.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적었다.

배우 이원장도 자신의 SNS에 “영인아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너와 함께 공여한 게 엊그제 같은데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던 너였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영인이었는데 이건 아니잖아”라고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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