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치료한다고 살아있는 장어 2마리 꿀꺽한 남성
잘못된 믿음이 부른 황당하고도 위험했던 실화다. 고질적인 질환을 앓던 한 중년 남성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맹신하다가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살아있는 생물을 몸속에 집어넣어 병을 고치겠다는 무모한 시도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건설업을 하며 살아가는 51세 남성 A씨는 오랫동안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일상생활을 뒤흔드는 심한 변비와 전립선염 때문이었다. 좋다는 약을 먹고 관리를 해보아도 증상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남성의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깊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접했다. 살아있는 장어를 통째로 삼키면 막힌 장이 뚫리고 전립선 염증에도 특효가 있다는 정체불명의 민간요법이었다.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허무맹랑한 속설이었지만, 오랜 통증에 지쳐있던 그에게는 마지막 밧줄처럼 보였다.
치료라는 착각이 키운 하루 동안의 침묵
A씨는 곧장 시장으로 향해 펄떡이는 장어 두 마리를 구매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살아있는 장어를 그대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장어들은 남성의 목구멍을 타고 몸속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이상 신호는 즉각 나타났다. 장어가 뱃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보통 사람이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았겠지만, A씨는 달랐다. 그는 이 비정상적인 복통을 몸 안에서 병이 치료되는 과정, 즉 ‘명현반응’이라고 굳게 믿었다. 아픔을 치료의 증거로 받아들인 그는 입술을 깨물며 다음 날까지 꼬박 하루를 버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배를 쥐어짜는 듯한 고통은 심해졌고, 식은땀이 온몸을 적셨다. 더 이상 정신력으로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A씨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복통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서둘러 컴퓨터단층촬영(CT)을 진행했다. 그리고 화면에 나타난 결과를 본 의사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의 아랫배 안에서 뼈 구조를 가진 커다란 생물체 두 마리가 포착되었고, 그것들이 여전히 살아서 내부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추궁에 A씨는 그제야 하루 전에 살아있는 장어 두 마리를 삼켰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상태가 심각함을 직감한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 수술을 시작했다.
남성의 배를 열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장 안에서 나온 장어들은 무려 길이 50센티미터, 두께 3센티미터에 달하는 크기였다. 게다가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몸 밖으로 꺼내지는 순간까지도 거칠게 숨을 쉬며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수술실의 공기는 무거웠다. 장어가 지나간 자리는 상처투성이였다.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위장은 단단한 벽 덕분에 무사히 넘겼지만, 소장과 대장은 달랐다. 상대적으로 벽이 얇고 연약한 소장과 대장에 도달하자, 갇혀있던 장어들은 살아남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로 주변 조직을 물어뜯고 몸부림을 쳤다.
이 과정에서 큰창자(결장) 부위에 2센티미터 크기의 구멍이 뚫렸고, 장 내부의 오물이 배 안으로 흘러나와 내부 조직들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피가 고여 있었다.

운 좋게 살아남은 남성이 남긴 교훈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환자가 조금만 더 늦게 병원에 왔다면 흘러나온 오물 때문에 온몸에 독소가 퍼져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어의 점액질이 일시적으로 위산으로부터 장어를 보호하는 바람에 장기 내부에서 생존하며 이 같은 큰 피해를 입힌 것이다. 다행히 A씨는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무사히 건강을 회복했다.
이 황당한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검증되지 않은 지식이 인간의 몸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간절함이 이성을 가릴 때, 사람은 때로 가장 위험한 선택을 내리기도 한다.
몸속에서 살기 위해 꿈틀거렸던 장어와, 병을 고치기 위해 통증을 참아냈던 남성. 병원을 나서는 A씨의 뒷모습 위로, 과학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어두운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맹신에 대한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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