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늑대인간으로 태어난 인도 ‘세 자매’


인도 남서부 푸네 지역에는 ‘늑대인간 세 자매’가 살고 있다.

사비타(33), 모니샤(28), 사비트리 상글리(26)는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는 범발성 다모증 환자다.

이 질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눈꺼풀, 이마, 코처럼 털이 나지 않아야 할 신체부위에도 털이 자라는 증상을 보인다. 세 자매도 눈 주위와 이마, 코 등이 무성히 자라난 털로 뒤덮여 있다.

보통 10억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특이하게도 한 가족 안에서 3명이나 나타났다.

이들 세 자매의 늑대증후군은 모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슬하의 여섯 자매 중 셋은 정상 외모를 가졌다. 엄마인 아니타 삼프하지 라우트(50)는 어렸을 때부터 키워준 삼촌의 강요로 12살때 중매결혼을 했다.

결혼 전까지 남편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니타는 결혼식 당일에야 남편이 늑대인간 증후군을 앓아 얼굴과 온몸이 새까만 털로 뒤덮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결혼할 사람이 늑대 인간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세 자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털을 제거하는 레이저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난 때문에 1인당 35만 루피(약 577만원)를 감당할 수 없어 레이저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한다.

참고로 인도 공장노동자의 월급이 한화 100만원 정도다.

그래서 세 자매는 매일 특수 크림을 이용해 얼굴과 몸에 난 두꺼운 털을 관리할 뿐이다. 이것 마저도 사용하지 않으면 털이 빠르게 자라 얼굴을 뒤덮어 버린다.


세 자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비타는 “어렸을 때 내가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털보 얼굴’ ‘끔찍한 얼굴’이라고 놀렸다”면서 “내 얼굴에 털이 계속 자라는 한 나는 결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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