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쓰나미 때 실종됐다 17년 만에 정신병원서 발견된 경찰
2004년 12월26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반다아체 앞바다 해저에서 규모 9.1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고 높이 30m에 이르는 쓰나미가 시속 800km 속도로 몰려왔다.
쓰나미는 인도양 연안에 속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12개국을 강타했다. 인류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쓰나미로 24만여 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에서만 1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반다아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자이날 아비딘도 쓰나미에 휩쓸렸다. 아비딘은 실종자로 분류돼 사망 처리됐고 가족들도 그가 죽은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2021년 3월 초부터 아체주의 한 정신병원 환자의 사진이 온라인에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 한편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아비딘의 사진을 배치해 “2004년 쓰나미 때 실종된 경찰관과 닮았다”는 설명도 붙여졌다.
한 눈에 봐도 사진은 이목구비가 아주 흡사했다.
아체주지방경찰서는 사진 속 두 남성을 동일인으로 판단하고 신원 확인차 해당 병원을 찾아갔다. 실제 사진 속 남성은 17년 전 쓰나미 때 실종된 아비딘으로 확인됐다.


그의 동료들은 반가워 어쩔 줄 몰랐으나 정작 아비딘은 눈만 멀뚱멀뚱할 뿐이었다. 그는 쓰나미 때 정신적인 충격으로 기억력 등이 정상이 아니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비딘의 가족들도 “이마 흉터와 오른쪽 귀의 점으로 볼 때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흉터는 어릴 적 화장실에서 넘어진 상처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17년간 아무 소식이 없어 죽은 줄로만 알았다. 살아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아비딘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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