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술래잡이 놀이하다 추락한 후 2명 살리고 떠난 장선일군

장선일군은 2014년 8월 대구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와서 어린이집을 다녔다.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한 아이였다.

장래의 꿈은 화가였다.

평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매일 한 두 장씩 그림을 그려 집으로 가져오곤 했다. 자연을 좋아해 곤충과 나무 등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년이었다.

이런 선일이에게 ‘장카소’, ‘장화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9년 11월1일 친구 집에서 술래잡이 놀이를 하던 선일이는 3층에서 추락했다. 119구급대가 5분 만에 도착했고, 아주대 응급외상센터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외아들의 갑작스런 사고에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다. 의식이 없는 선일이를 바라보며 “제발 깨어나기만을…” 바랐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담당의사는 “회생 가능성이 없다”며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했다.

아이가 언제 숨이 멎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부모는 선일이의 몸이 견뎌주는 것이 하늘의 뜻이고 또 선일이의 뜻이라고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장군의 부모는 “아들이 뇌사상태가 되었지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며“그래도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이기에 다른 누군가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쉬고, 그 몸이 커서 나라를 위해 큰일 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11월4일 의료진은 선일이의 몸에서 심장과 간을 적출해 어린이 환자 2명에게 이식했다. 여섯 살의 아이는 또래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비록 선일이는 피카소와 같은 화가의 삶을 살지 못했지만, 유명작가도 그릴 수 없는 최고의 명작을 이 세상에 남겨 놓고 떠난 셈이다.

가족들은 하늘에 있는 선일이에게 “6년 동안 너와 같이 살면서 행복했고, 너는 큰 선물이었다. 빛과 같은 존재였고, 생명을 살리고 떠나면서 가족들에게도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하고 하늘나라에 가서 꼭 만나길 기도하며, 하늘에서도 좋은 일 많이 하길 바란다”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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