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돈 없는데 낙태 안 한다며 아내 살해한 남성


레바논 트리폴리에는 모하메드 코도르(여·21)가 남편과 함께 살았다.

모하메드가 임신하자 남편은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돈이 없어 아이를 키울 수 없으니 낙태하라고 강요했다. 아이를 낳고 싶었던 모하메드는 남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2년 8월6일 남편은 또다시 모하메드에게 낙태를 강요했으나 이번에도 거부했다. 그러자 화가 난 남편은 모하메드를 무차별 폭행했고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가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이 이웃에게 발견됐고 구급대에 의해 검게 탄 채로 병원에 실려 왔다.

현지 언론은 화가 난 임신부의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고 가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병원 의사는 “임신 5개월 임산부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왔다”며 “배 속 아기는 이미 죽었고 우리는 죽은 태아를 끄집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산모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적다. 지금 그녀는 중환자실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가족은 모하메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병원 측은 태아 제거 수술 및 화상 치료, 재건 수술 등 의료비를 면제해줬다. 모하메드 가족은 수혈에 필요한 돈과 입원비 등 하루 400달러(약 53만원)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아버지는 언론을 통해 “딸을 살리고 싶다. 앞으로 최소 3개월의 추가 치료가 필요한데 막대한 병원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11일 만인 8월17일 모하메드는 끝내 숨을 거두고 만다. 병원 측은 안타깝게도 산모가 사망했다며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남편은 범행 후 레바논을 탈출하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혀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재판에서 중형을 면키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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