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자신이 낳은 신생아 8명 살해한 ‘악마 엄마’


프랑스 북부 노르주의 작은 마을에는 도미니크 코트레즈(45)라는 여성이 살았다.

2010년 7월24일 빌레르 오 테르트 마을에 있는 한 주택의 주인은 정원에서 사람의 뼈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땅속에 묻힌 포대에는 백골화된 영아 시신 2구가 들어있었다.

조사결과 이 주택은 2007년 사망한 코트레즈의 아버지가 살았던 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집과 코트레즈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주택을 탐지견을 통해 정밀 수색에 나섰는데, 놀랍게도 시신이 무더기로 나왔다. 차고에 있던 자루 안에서 백골화된 영아의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코트레즈 부부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 체포했다.

코트레즈는 경찰에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17년 동안 낳은 신생아 8명을 질식사 시켰으며 남편은 자신의 임신 사실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임신을 했는데 더이상 자녀 갖기를 원하지 않았고 피임을 위해 의사와 만나기도 싫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또한 몸무게 130kg의 고도 비만으로 인해 첫째를 낳는 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고초를 겪은 뒤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 자체를 꺼려왔다고 털어놓았다.


코트레즈의 남편 피에르 마리 코트레즈(47)는 “아내가 워낙 체중이 많이 나가 임신 사실은 물론 아기를 낳아 질식사시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은 남편에 대해 범죄 은닉혐의를 두고 조사했으나 범행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석방했다. 코트레즈가 혼자 아기를 낳은 뒤 질식사시켜 시신을 비닐봉투에 담아 유기한 것으로 결론내고 재판에 넘겼다.

간호조무사 출신인 코트레즈는 과거 요양시설에서 일했으며 20대의 두 딸과 손주들까지 두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살인사건“이라며 대서 특필했고,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2012년 8월 코트레즈는 심리적 정신적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그리고 사건 발생 5년 후인 2015년 6월25일 재판에서 그녀는 충격적인 폭로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다. 자신이 살해한 신생아들이 남편이 아닌 죽은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한 것이다.

코트레즈의 증언에 따르면 오랜 시간 그녀는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의 아기들이 태어났다. 남편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같은 사정 때문에 아기를 키울 수 없었기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이 말은 거짓말로 드러났고, 한 달 후 열린 재판에서 그녀도 “아버지와 관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다.

프랑스 북부 드웨 법원은 코트레즈에게 예상보다 낮은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절반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사의 소견과 여러 정상참작 사유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어린시절부터 고도비만으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것과 두 딸의 선처 호소를 재판부와 배심원단이 고려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코트레즈가 9명 배심원단의 마음을 움직였다” 면서 “코트레즈 변호인 측도 이번 판결에 만족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서울 서래마을에서도 프랑스 여성이 신생아 2명을 살해한 뒤 냉동고에 보관해오다가 적발됐다. 수사결과 이 여성은 프랑스에서도 1명의 신생아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고,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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