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세계에서 가장 오싹한 곳 ‘멕시코 인형의 섬’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28km 정도 떨어진 소치밀코 생태공원내의 운하에는 ‘인형의 섬’이 있다. 이 섬에는 괴기스럽고 오싹한 모습을 한 아기나 어린아이의 인형이 곳곳에 매달려 있다. 그런데 인형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하나 같이 팔이나 다리가 없고, 올가미에 묶여 축 늘어진 것도 있다. 어떤 인형은 머리 부분만 못이 박혀 있기도 하다. 눈알이 빠진 인형도 눈에 띈다. 한 눈에 봐도 섬뜩한 모양이다.

누가 왜 이런 인형들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일까. 여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알콜 중독자인 ‘돈 줄리안 산타나’는 1975년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그는 얼마 후 인근 운하에서 물에 빠진 소녀를 목격하지만 구하지는 못했다.

소녀의 시신 옆에는 아이의 인형이 둥둥 떠 있었다고 한다.

산타나는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한동안 괴로워한다. 그는 죽은 아이의 영혼을 달래주려고 섬 주변 도시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인형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인형 수 천 개를 섬에 매달아 소녀의 영혼을 위로했고 지금의 인형의 섬이 됐다. 불행히도 산타나 역시 2001년 운명의 장난처럼 익사체로 발견된다.


그의 시신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여아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그 장소다. 산타나가 숨지면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이 인형들은 그대로 이 섬을 지키고 있다.

인형들은 오랜 세월 방치되면서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갔고, 2009년 이 섬을 방문했다 희귀한 모습에 놀란 두 청년이 TV 방송사의 다큐 제작팀에 제보해 인형의 섬과 돈 줄리안 산타나의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2012년 10월 미국 CNN 방송이 ‘세계 7대 소름돋는 장소’로 지정하면서 유명 관광명소가 됐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곳을 찾아 물에 빠져 죽은 소녀와 돈 줄리안 산타나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인형을 매달고 있다. 섬 주변에는 인형과 관련한 갖가지 괴기스런 소문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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