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결혼식하다 신부 숨지자 언니 대신 결혼한 동생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이곳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신랑 망게시 쿠르마와 신부 수르비는 전통 혼례복을 입고 화환을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신부가 갑자기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곧장 동네 의사를 불렀지만 수르비는 끝내 사망했다. 가장 행복해야 할 날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양가 가족은 결혼식을 중단하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결혼식을 무효화하는 대신 신부를 수르비의 여동생인 니샤로 교체하기로 합의한다. 이에 따라 수르비의 시신은 결혼식 동안 다른 방으로 옮긴 후 차후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형부와 갑작스런 결혼을 하게 된 니샤는 다른 방에서 결혼을 준비했다.

수르비의 오빠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르비가 사망하자) 양측 가족이 모여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때 누군가가 내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양가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신부 수르비(가운데)의 여동생 니샤(원안)

현지 언론은 신부 측 가족들은 결혼 지참금을 기대했고, 신랑 측 가족들은 결혼은 했으나 신부 없이 돌아왔다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을 마친 뒤에 수르비를 추모하는 의식이 치러졌고, 그녀의 시신은 화장됐다.


수르비의 삼촌은 “우리에게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며 “한 아이는 숨진 채 방에 누워 있고 다른 아이는 방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느껴본 적이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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