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심장마비 주인’ 심폐소생 시킨 호주 충견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에는 짐 투조(71)가 살고 있다.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목축견 ‘테카’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다. 유리세공업자인 그는 언제 어디를 가든 테카를 데리고 다녔다.

지난 2007년 6월, 투조는 유리공장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어 심정지 상태가 됐다.

이때 테카가 주인의 가슴 위로 올라 폴짝폴짝 네 발로 뛰기 시작했고, 얼굴에 대고 짖어댔다. 테카의 움직임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투조는 가까스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다.

테카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 짖어댔고 또다시 껑충껑충 뛰면서 행인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결국 주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투조는 얼마 후 건강을 회복했다. 테카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쓰러지면서 판유리에 베어 40바늘을 꿰맸으며 그후 가슴에 심장충격기를 이식했다. 투조는 건강이 회복된 후 “당시 심장이 거의 멈춘 상태인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테카가 내 심장을 자극하는지 몰랐지만 뒤늦게 의사들은 내가 잠깐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했다”며 촉각을 다투는 순간에 기지를 발휘한 테카에게 공을 돌렸다.

의료진은 심장 주변에서 폴짝폴짝 뛰었던 테카의 행동은 주인의 의식을 돌아오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상 심폐소생술 효과와 같았다는 뜻이다.

2009년 10월28일 호주 왕립동물학대금지협회(RSPCA) 퀸즐랜드주 지회는 주인을 살린 공을 인정해 테카에게 ‘동물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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