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서 신발끈에 넘어져 숨진 모델의 진짜 사망원인
2019년 4월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2019 상파울루 패션위크(SPFW)’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브랜드 ‘옥사(OCKSA)’의 무대가 되자 남성 모델 탈레스 코타(26·본명 탈레스 소레스)가 등장해 워킹을 시작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탈레스가 런웨이를 돌아 퇴장하다가 그만 신발 끈을 밟고 무대 정면으로 넘어졌다. 그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당시 그는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섰다.
그가 쓰러진 지 4분 후, 패션쇼 관계자들이 달려와 그를 들것에 싣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패션쇼 현장에 빠르게 전해졌고 1분간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의료진이 런웨이에 투입되기 전까지 탈레스가 넘어진 것을 패션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탈레스가 신발끈에 넘어져 숨진 것으로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한 관람객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엔 탈레스가 무대 앞쪽까지 걸어 나온 후, 한 바퀴 돌고 다시 무대 뒤쪽으로 돌아가는 순간 다리의 힘이 풀리더니 몇 발자국 못 가서 무대에 얼굴을 박고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상파울루 패션위크 주최 측은 “탈레스가 쇼 도중 갑자기 사망했다”며 “인생은 확실히 런웨이와 같다. 우리는 그저 삶을 지나갈 뿐이며 탈레스의 죽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탈레스의 소속사인 BASE는 공식 성명문에서 “탈레스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건강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불법 약물 투여는 사실이 아니며 그의 죽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사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영원히 우리 기억과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탈레스를 추모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의료진은 탈레스가 건강에 선천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또 그가 무대에서 끈을 밟고 넘어진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BASE에 따르면 1년 반 동안 함께 해온 탈레스는 두각을 나타내며 소속사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또 그는 성소수자 권리 옹호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쳐왔다.
브라질 지역 언론은 패션쇼 무대 위에서 모델이 넘어져 사망한 건 처음 벌어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그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은 탈레스의 사망원은 ‘급성 폐부종’을 동반한 심장질환이라고 보도했다. 탈레스를 부검한 의사 3명은 검안서에서 “젊은 남성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심장질환”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심장질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검의는 보고서에서 “탈레스의 심장질환은 패션쇼 직전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그는 자신이 심장질환에 걸린 줄도 몰랐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사고 직후 일각에서는 탈레스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으나 부검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G1은 탈레스의 시신에서 마약이나 알코올 사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탈레스의 평소 식습관 역시 그의 사망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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